韓, 동아시안컵 女축구 한일전 역전승···전가을 결승골(종합)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4일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전가을의 그림 같은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일본을 물리쳤다. 대표팀의 주장 조소현(사진)이 이날 경기 후반 9분 동점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한일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낚으며 대회 2승째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4일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전가을의 그림 같은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일본을 물리쳤다.

우리 대표팀은 경기 중반 일본에게 먼저 골을 내주면서 불리한 국면으로 몰렸다. 대표팀은 전반 30분 일본의 나카지마 에미에게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끊임없는 공격 침투로 기회를 노렸다.

결국 후반 9분 대표팀의 ‘캡틴’ 조소현이 중원에서부터 단독으로 공을 몰고 간 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한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조소현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렸던 2015 FIFA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스페인전에서도 0대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회심의 헤딩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며 팀의 16강행을 이끈 전례가 있다.

1대1로 팽팽히 흘러가던 경기는 후반 막판에 승부가 갈렸다. 후반 추가시간 대표팀은 페널티박스 왼쪽 외곽에서 프리킥 찬스를 맞았고 전가을이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승부를 우리 쪽으로 기울게 했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고 우리 선수단은 2승째를 거두면서 최강 전력으로 꼽히는 북한과 대회 우승을 두고 남북대결을 벌이게 됐다. 남과 북은 지난해 10월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북한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대회 우승팀을 가리는 동아시안컵 여자축구 결승전은 오는 8일 오후 6시 10분(한국시간)부터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다.

한편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광복절을 열흘 앞둔 오는 5일 저녁 7시 20분(한국시간)부터 숙명의 라이벌인 일본과 대회 2차전을 치른다. 우리 대표팀은 이미 지난 2일 열린 중국과의 경기에서 2대0으로 가볍게 1승을 따낸 바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