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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대책 발표 D+2주, 강남·북 주택시장 ‘냉랭’

[르뽀]가계부채 대책 발표 D+2주, 강남·북 주택시장 ‘냉랭’

등록 2015.08.05 07:00

수정 2015.08.05 08:04

서승범

  기자

강남 호가 상승폭 하락
강북 기존 저가 위주 거래도 주춤
수요자 관망세 들어서 당분간 현상 유지

노원구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사진=서승범 기자 seo6100@노원구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사진=서승범 기자 seo6100@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으로 수요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부동산중개업자들의 주름이 늘어가고 있다. 강북은 기존에 간간히 거래되던 저가 매물도 거래량이 줄어들었고, 강남은 벌써부터 가격 변동이 시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방문한 강북 공인중개업소는 적막함이 흘렀다. 성북구 내 10여 곳의 공인중개업소를 방문했지만 손님이 있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실수요자 위주의 시장이어서 저가 매물 위주로 간간히 거래가 이뤄졌지만, 계절적인 비수기와 더불어 최근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발표 소비자들이 다시 관망세로 접어들면서 최근에는 매매 문의 전화조차 뜸해 진 상태다.

노원구 B 부동산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이기는 하지만 가계부채 대책 발표 탓에 더욱 분위기가 가라 앉은 것 같다”며 “사실 이 동네는 가격이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이전까지 정부 정책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으나, 현 정부가 지속적으로 부동산대책을 내놔 사람들이 여기에 동요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북구 W공인중개업소 대표 역시 매수 문의가 줄어든 이유 중 하나로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발표를 꼽았다. 그는 “정부 정책 영향인지 이 동네도 최근 1~2년간 매수문의가 증가하면서 분위기가 괜찮았다. 하지만 이번 대책발표 이후에는 매수자들이 정부의 ‘부동산 살리기’ 정책 기조가 뒤바뀐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이 갖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 부동산시장 분위기 역시 이와 다를 바 없었다. 오히려 가격이 높은 만큼 벌써부터 아파트 호가 상승세가 줄어드는 모양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2%의 변동률을 보이며 같은 기간 상승폭이 0.03%포인트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비수기인 7월 들어서도 주간 오름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금주들어 처음으로 꺽였다.

서초구 Y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아무래도 아파트값이 타 지역보다는 높다보니 이번 정부 대책으로 매수자들이 가격하락을 기다리면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일부 매도인들도 매물을 걷어드리고 상황을 주시하는 모양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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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 같은 양상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팀장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으로 매수자들의 구매심리가 한 풀 꺽였다. 당분간 거래가 줄어들어 호가도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더 올라가긴 어려울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보다 많이 대출을 받으려 하는 수요자들도 있어, 어쩌면 10~12월에는 거래량은 증가할 수도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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