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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폰 판매량 늘려준 단통법, 하반기는 ‘글쎄’

외산폰 판매량 늘려준 단통법, 하반기는 ‘글쎄’

등록 2015.08.04 18:13

이어진

  기자

국내 제조사 중저가 반격에 아직 신규 외산폰 도입 계획 없어

저렴한 값을 무기로 내세운 외산 스마트폰이 지난해 하반기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도입 이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제조사들이 잇달아 중저가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저렴한 외산폰을 구입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외산폰 브랜드의 구체적인 국내 시장 출시 계획은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을 제외하곤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국내 시장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출수했던 소니는 지난해 엑스페리아를 들고 국내 시장에 재진출했지만, 올해 이렇다할 제품 출시 계획이 없다. 지난해 LG유플러스와 LG유플러스의 자회사 미디어로그를 통해 국내 시장에 처음 진출했던 화웨이 또한 국내 출시 계획은 미정이다.

외산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의미있는 성적을 거뒀다. 대표적으로 화웨이를 들 수 있다.

화웨이가 LG유플러스, 미디어로그를 통해 선보인 스마트폰 X3는 고성능이면서도 30만원대의 저렴한 출고가로 출시돼 소비자들로 호평을 받으며 국내 시장에서 7만대 가량의 판매고를 올렸다. 화웨이는 올해 5월 자사 휴대폰 A/S고객을 대상으로 대여폰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국내 시장 안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SK텔레콤이 단독으로 출시한 알카텔 아이돌착 또한 5만대 가량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저가 요금제로 가입하더라도 사실상 공짜폰 수준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소비자들 호응이 높다고 전해진다.

애플은 단통법 효과로 국내 시장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애플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단통법 시행 전 5%대에서 단통법 시행 초인 지난해 10~12월 27%까지 치솟았다. 현재 애플의 점유율은 10%대로 전해진다. 애플 팀쿡 CEO는 회계연도 2015년 3분기(4~6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국내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애플을 제외하고 외산폰 브랜드 제품들은 판매대수로만 비교하면 국내 제조사 스마트폰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만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렸던 국내 시장에서는 의미있는 판매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단통법 도입 이후 벌어진 결과다. 단통법 시행 이후 프리미엄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대거 줄었다.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했지만 단통법 시행 이후 지속 위축되더니 올해 상반기에는 30~40%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통법 시행 이후 얼어붙은 소비 심리로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대부분의 외산폰을 사실상 공짜에 구입할 수 있다보니 소비자들이 몰리는 것이다.

외산폰이 국내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될 단말은 사실상 아이폰6S를 제외하곤 전무하다. 이유는 중저가형 제품들로 눈을 돌린 국내 제조사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0만원대 저가형 스마트폰을 잇달아 선보였다. 갤럭시J5, 마그나, 볼트 등 기존 스마트폰부터 갤럭시폴더 등 폴더형 스마트폰까지 형태도 다양하다. 프리미엄급 성능을 보인다는 갤럭시A8도 기존 제품들 대비 20만원 가량 저렴하게 출시됐다.

애플을 제외하고 국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외산폰 대부분 중저가 제품들인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잇달아 보급형 제품을 출시하면서 설자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을 제외하고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외산폰은 대부분 저가폰인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저가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한 이상 외산폰을 도입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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