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삼성전자의 경영권을 안정화시켰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면서도 “삼성그룹의 현재 지배구조는 금산분리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그룹 지배구조 재편의 도화선인 상속 이슈 역시 해결하기 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인적 분할 ▲삼성전자 인적분할 및 사업부분의 삼성SDS와 합병 등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현행 보험업법상 계열사의 투자자산(취득원가 기준)은 총 운영자산(삼성생명 220조원)의 3%를 넘을 수 없어 문제가 없으나 보험업법 개정안은 투자자산을 시가로 평가해 문제가 발생한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의 지분은 7.2%로 시가 15조원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인적분할(투자회사는 삼성전자 4.8% 보유, 사업회사는 삼성전자 2.4% 보유) 후 투자회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4.8%를 주주들이 보유한 사업회사 지분과 교환하면 삼성생명 투자회사가 중간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한다”며 “사업회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2.4%를 삼성물산 및 상속인들에게 현금으로 매각하면 금산분리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생명 인적분할 시나리오 결과 삼성전자 지분은 삼성물산 6.6%, 총수일가 7.8%로 단순화되며, 경영권을 유지한 채로 금산분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에 대한 소유권을 높이기 위해 삼성SDS와 삼성전자의 합병을 예상한다”며 “삼성전자 인적분할 수 사업회사와 삼성SDS가 합병할 경우 주총 및 상속세원이 해결 가능하다”며 “이 방법으로 합병할 경우 삼성전자 사업회사의 지분은 삼성물산이 9.2%, 총수일가가 10.4%를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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