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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는 나몰라라···기초·광역의원 ‘무개념’ 외유러시

메르스는 나몰라라···기초·광역의원 ‘무개념’ 외유러시

등록 2015.08.04 10:42

이창희

  기자

주변 우려·만류에도 출국 강행뚜렷한 일정 없이 대부분 관광평택서 병원 들른 직후 출국도

기초·광역의원에 대한 무용론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이들의 외유성 해외 출장이 줄줄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들은 대부분 메르스 사태 기간에 버젓이 출국한 것으로 확인돼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인천시의회 의장과 의원 등 9명은 지난달 초 5박6일 일정으로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市)를 방문했다. 정저우시와 자매도시협약 체결에 앞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이들은 당시 메르스 사태가 아직 진정되지 않은 데다 중국이라는 위험성 때문에 적잖은 우려를 받았음에도 중국 측 초청이라는 점을 내세워 출국을 강행했다. 무엇보다도 이들의 일정은 극비리에 부쳐졌으나 대부분 관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 서울 도봉구의회 의원 7명과 공무원 2명은 7박9일 동안 덴마크·스웨덴·핀란드·에스토니아 등 북유럽 국가들을 돌며 교육과 복지 관련 현장을 견학하고 돌아왔다.

하지만 이들의 출국 당일 서울시의회가 메르스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임시회를 소집한 데다 메르스 35번 환자인 의사가 참석했던 재건축조합 총회에 도봉구민 7명도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말 서울 서초구의회 의원 5명과 구청 직원 5명 등 10명은 8박10일 일정으로 독일·오스트리아·체코 등 3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의회 공무 국외연수’라는 명목 하에 각국 관광명소를 둘러봤으며, 이로 인해 4500만원의 경비가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 발병 진원지인 평택을 방문한 직후 해외로 출국한 ‘무개념’ 도의원의 사례도 적발됐다. 경기도의회 모 의원은 지난달 31일 장모 병문안을 위해 평택성모병원에 들른 후 다음 날 곧바로 도의회의 북유럽 연수에 합류해 비행기를 탔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을 주변에 일절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현지에서 확진이나 의심 환자로 드러났다면 국제적 망신은 물론 외교적 문제로 비화할 수 있는 아찔한 사건이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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