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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사고 낸 경찰, 동료에게 공개사과···인권 침해 논란

음주사고 낸 경찰, 동료에게 공개사과···인권 침해 논란

등록 2015.08.03 19:58

이어진

  기자

인천의 한 경찰서장이 음주사고를 낸 경찰에게 함께 술을 마신 동료경찰들을 대상으로 공개 사과를 시켜 인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지난달 29∼31일 삼산서 내 대강당에서 직장교육을 시행했다. 배영철 삼산경찰서장은 100여명의 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기강을 다잡고자 지난달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A 순경과 술자리를 함께 했던 직원 3명을 교육기간 매일 한 명씩 불러 공개적으로 사과시켰다.

이 직원들은 공개 석상에서 “동료에게 잘못해 죄송한 마음”, “동료를 챙기지 못한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잘못을 저지른 직원을 공개적으로 자아비판하는 것이 인권침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이는 위계에 의한 인격권 침해”라며 “조직의 기강은 법과 제도로 다잡는 것이다. 위계가 엄격한 경찰조직에서 상급자가 공개사과를 시킨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삼산서 측은 음주운전을 하지 말자는 공감의 자리를 마련할 것이지 인권을 침해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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