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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첫 개장’ 코스피·코스닥 1%대 하락··· “반등 쉽지 않을 것”

8월 첫 개장’ 코스피·코스닥 1%대 하락··· “반등 쉽지 않을 것”

등록 2015.08.03 15:40

김민수

  기자

코스피 4개월 반 만에 2010선 밑으로美 금리인상·中증시 조정에 외국인 매도↑뚜렷한 반등 요인 없어··· 변동성 확대 불가피

지난 달 마지막 거래일 반등에 성공했던 코스피가 8월 첫 거래일에 또 다시 1% 넘게 하락하며 2010선 밑으로 밀려났다.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순매도를 기록한 가운데 코스닥마저 1% 이상 내림세를 보이는 등 국내증시의 반등 시기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전망이 확산되는 추세다.

8월 첫 개장’ 코스피·코스닥 1%대 하락··· “반등 쉽지 않을 것” 기사의 사진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67포인트(1.07%) 내린 2008.4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010선 하단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 3월16일 이후 약 넉 달 반 만이다.

코스닥 역시 10.72포인트(1.07%) 빠진 714.34에 마감해 2거래일 만에 710선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코스피 약세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각각 85억원, 1074억원을 팔아치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가 첫 손에 꼽힌다.

이들은 지난 한 달 간 약 2조원이 넘는 국내주식을 매각한 바 있다. 외국인이 1조7912억원을 매도한 것으로 비롯해 기관 역시 9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하반기 들어 연일 ‘팔자’ 공세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이처럼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데 대해 업계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증시 급락이 동시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해 초부터 시장에서는 미국이 하반기에 기존 0~0.25% 수준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로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꾸준히 강조한 바 있다.

때문에 일단 가장 최근 종료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시기를 예측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시그널(신호)이 확인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9월 또는 12월에는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만약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글로벌투자자들은 변동성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안전자산을 선호할 여지가 충분하다. 이럴 경우 선진국증시나 달러표시 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신흥국시장에 속하는 국내증시는 상대적으로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

지난 6월말 폭락 이후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던 중국증시가 재차 조정을 겪고 있는 중국증시도 부담이다. 7월 한 달 간 14% 가량 급락했던 중국증시는 이날도 상해종합지수가 3% 넘게 빠지면 3500선까지 밀려나는 등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 역시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통적으로 지수를 이끌던 반도체와 자동차, 화학 등 수출대형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은 물론 기대를 모았던 핸드폰, 건설, 철강 등도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 역시 부정적인 대내외 요인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코스피는 물론 코스닥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금리 뿐 아니라 달러화 강세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국내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이슈들이 단기적으로 해소되기 쉽지 않은 만큼 국내증시의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투자자들이 인식하기 시작하면 주식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금리 인상 전 1~2개월은 조심스런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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