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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경영권 분쟁 일주일, 신동빈 입국에 주목

롯데 경영권 분쟁 일주일, 신동빈 입국에 주목

등록 2015.08.02 13:24

이주현

  기자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롯데그룹의 후계다툼이 시작된지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입국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선호 산사스 사장 등 가족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귀국해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지난달 27일 신동주 전 일본롯데부회장 등 가족 5명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차남 신 회장의 일본롯데홀딩스 임원 해임을 지시했다.

다음날인 28일 신 회장은 이사회 없는 자신의 해임 결정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못했다고 아버지 신 총괄회장을 해임했다.

이후 신 전 부회장은 29일 입국해 국내 방송매체를 통해 신 회장의 해임은 아버지 신 총괄회장의 뜻이고 신 회장이 롯데 경영권에서 손을 떼라는 강경 메시지를 띄웠다.

당초 신 전 부회장이 신 회장의 경영권 다툼으로 '쿠데타'를 벌였지만 무위에 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신 총괄회장의 자필 서명이 담긴 지시서를 공개한 데 이어 육성까지 공개하자 상황은 달라졌다.

롯데그룹 측은 "상법에 위배되며 법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며 형제간의 분쟁을 일으킨 인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선호 산사스 사장신선호 산사스 사장


게다가 부친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으로는 신동주가 경영권을 갖는 게 맞다. 옛날부터 후계자라고 생각했다”고 밝히면서 후계구도가 안갯속에 빠졌다.

친족의 가세로 형제간의 다툼이 부자간의 갈등으로, 신동빈 대 반 신동빈 구도로 바뀌는 양상을 나타내기도 했다.

때문에 오는 3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신 회장이 경영권 분쟁에 어떤 입장을 밝힐지가 최대 관심사다.

신 회장은 지난달 31일 조부의 제사에도 참석하지 않고 일본에 머물며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대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가진 일본 롯데 계열사 임원들을 만나 우호세력을 넓히는 데 주력한 신 회장의 귀국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을 위한 준비가 어느 정도 끝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신 회장은 신 총괄회장의 '자필 지시서'와 육성 등 신 전 부회장측이 제시한 경영권 논란 관련 각종 자료에 대해서도 반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희박해 보이지만 신 총괄회장을 찾아가 대화에 나서며 원만한 화해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일 일본으로 출국한 모친 시게미쓰 하쓰코씨가 한국 상황을 신 회장에게 전하며 회유에 나설 경우 신 회장도 마음을 돌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 회장이 기존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면 결국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표 대결로 승부가 갈릴 수밖에 없다.

일단 지난달 28일 신동빈 회장 주도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신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한 것과 관련해 정관 변경의 필요성 있는 만큼 주주총회 개최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롯데홀딩스 임원 교체 안건이 튀어나올 수 있고 그와 관련한 주총의 선택에 따라 롯데그룹의 후계구도가 바뀔 수 있다.

신 회장 측은 명예회장 추대와 관련한 정관 개정에는 찬성하지만, 임원교체 안건 처리를 위한 주총 개최는 불가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일 롯데의 핵심 지주사인 롯데홀딩스의 지분구조가 베일에 싸여 있어 임원교체 안건 처리를 위한 주총이 열린다면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귀국하면 아버지의 지시서와 신 전 부회장의 롯데그룹 회장 임명서 등에 대해 법적 효력이 없음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 회장이 귀국하면 반대로 신 전 부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가 우호세력 다지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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