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 서울 13℃

  • 인천 13℃

  • 백령 13℃

  • 춘천 17℃

  • 강릉 22℃

  • 청주 14℃

  • 수원 13℃

  • 안동 18℃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16℃

  • 전주 18℃

  • 광주 19℃

  • 목포 17℃

  • 여수 19℃

  • 대구 21℃

  • 울산 21℃

  • 창원 21℃

  • 부산 22℃

  • 제주 18℃

롯데그룹株, 하락 반전···증권가 “경영권 분쟁 계열사 지분 영향 없어”

롯데그룹株, 하락 반전···증권가 “경영권 분쟁 계열사 지분 영향 없어”

등록 2015.07.31 16:15

김아연

  기자

롯데그룹 형제들의 경영권 승계 전쟁에 연일 들썩였던 롯데 국내 계열사들의 주가가 3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증권가는 애초부터 경영권 분쟁의 승패가 모든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광윤사의 지분 확보에 달려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국내 계열사들의 지분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은 전일 대비 6000원(2.33%) 내린 25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롯데제과는 4만3000원(2.16%) 하락한 19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분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상승세를 보여 왔다.

롯데그룹이 경영권 분쟁에서 휘말리면서 계열사의 주식 매입이나 지배구조 변화 등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실제 신 전 부회장은 롯데쇼핑 지분 13.45% 보유하고 있으며 신 회장과의 격차는 0.01%에 불과하다.

전일 4.65% 상승했던 롯데제과 역시 신격호 총괄회장(6.83%), 신동빈 회장 (5.34%), 신동주 전 부회장(3.96%), 신영자 이사장(2.52%) 등으로 분산돼 있다.

그러나 롯데의 실질적인 지배구조 정점은 국내가 아닌 일본 비상장사인 광윤사로 국내 상장사들의 지분 경쟁이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국내 계열사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빠르게 식어가는 추세다.

광윤사는 일본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홀딩스의 지분 27%를 가진 실질적인 지주회사로 알려진 곳이다.

현재 경영권 승계를 놓고 대립중인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과 신 전 부회장 모두 광윤사 지분을 29%씩 보유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호텔 지분의 19%를 보유 중이며 롯데호텔은 롯데쇼핑(8.83%), 롯데칠성(5.92%), 롯데제과(3.21%)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구조다.

따라서 광윤사의 지분을 더 많이 차지하는 사람이 롯데그룹을 전반적으로 장악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엄밀히 말하면 일본 롯데 홀딩스에 대한 지분 경쟁이다 보니 일본롯데홀딩스를 접수하면 자연스럽게 다 넘어가는 구조”라며 “국내 계열가들의 경영권 분쟁 이슈가 있을 이유가 딱히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쇼핑이나 롯데제과 등의 주가를 보면 경영권 분쟁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상황을 보니 딱히 국내 롯데 계열사들에 대한 경영권 분쟁이라기 보다는 롯데그룹 전체에 대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판단에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또한 롯데호텔 상장을 통한 롯데쇼핑이나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몇 년전부터 얘기가 나왔는데 현재로서는 사실 쉽지 않다”며 “롯데호텔을 상장하려면 일본 비상장사인 L투자회사연합이랑 광윤사의 지배구조가 다 밝혀져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걸 밝혀지는 걸 꺼려서 공모로 회사채를 발행하지도 않았던 회사가 굳이 지배구조를 바꾸려고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