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보험료 부담되면 신규상품 선택해야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9월 비급여 자기부담금을 높인 새 상품 출시에 앞서, 가입자의 의료비 부담 증가에 대한 보험료 위험률 검증을 보험개발원에 의뢰했다. 비급여 부분에서 환자의 부담금이 늘어나는 만큼 보험료 인하 여력이 생기는 것. 즉, 자기부담금이 20%로 고정돼 병원비 부담은 커지지만 매달 내야하는 보험료는 줄어 든다는 뜻이다.
업계는 실손보험료 중 입원의료비 담보는 평균 6%~7%, 통원의료비는 평균 2%~4% 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내달 1일부터 자기부담금 10%인 기존 실손 상품은 판매가 중단된다.
기존 상품 중 자기부담금 10%를 선택한 사람이 30만원 상당의 MRI촬영을 하고 3만원의 자기부담금을 냈다면, 9월 이후 가입자는 6만원을 내야 한다.
이에따라 보험사 설계사들은 “지금이 자기부담 10% 상품 가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절판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8월말까지 가입하는 가입자는 기존 상품은 자기부담금을 급여·비급여에 상관없이 자기부담금 10%와 20%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자기부담금이 상향된 이후 보험에 가입할시 병원비 지출이 크면 클수록 부담금이 늘어난다는 것을 강조해 설계사들이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병원갈 일이 많은 중장년층은 자기부담금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병원비 부담이 적은 것이 사실이라, 이같은 마케팅은 고객의 니즈와도 잘 맞아떨어져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반대로 병원 찾을 일이 많이 없는 젊은 층은 매달 내는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9월 이후 출시되는 상품에 가입해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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