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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잰걸음’···설비 증설로 생산력 2배↑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잰걸음’···설비 증설로 생산력 2배↑

등록 2015.07.29 17:00

수정 2015.07.29 17:42

차재서

  기자

“올해 총 2만대 이상 납품···운영 효율과 기술력 중심으로 내실 다질 것”

서산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점검하고 있는 엔지니어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서산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점검하고 있는 엔지니어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신성장 동력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속도를 높인다.

29일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충남 서산에 위치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비를 기존 대비 두 배 규모로 증설하는 공사를 마치고 상업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설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서산 공장은 기존 연산 1만5000대 분량(300MWh)의 2배인 전기차 3만대에 공급 가능한 수준(700MWh)의 설비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기존 대전 GT(Global Technolog, 기술원) 내 100MWh를 포함해 총 800MWh의 생산 설비를 갖추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의 이번 증설은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쏘울 EV’와 중국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 ‘EV200’, ‘ES210’에 대한 공급물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현재 100% 가동률로 24시간 제품을 생산 중이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현대기아자동차, 베이징자동차 등 국내외 고객사 중심의 꾸준한 수주를 바탕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먼저 지난해 말 기준 등록대수 1056대로 국내 보급 전기차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아차 레이EV에 쏘울EV(385대 등록)를 더하면 지난해 국내 보급된 전기차 2703대 중 절반 이상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1월 베이징전공, 베이징자동차와 손잡고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Beijing BESK Technology)’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APEC 행사 차량으로 선정된 베이징자동차의 ‘ES210(구 선바오)’과 베이징시 택시 및 일반 판매용 차량으로 활용중인 ‘EV200’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 자동차 업체에 하이브리드 버스용 배터리 공급을 추진하는 등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이 2020년까지 누적 기준 50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하는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발판으로 2017년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배터리 서산 공장 증설은 정철길 사장이 올해 초 SK이노베이션 CEO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투자 결정한 사업이다.

정철길 사장은 지난 5월 출입기자 간담회에서도 “배터리 사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포기는 없다”면서 “SK는 적은 인력과 사업규모로도 꾸준한 수주를 통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내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증설을 통한 공급량 증가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김홍대 SK이노베이션 B&I(Battery & Information and Electronic Materials) 총괄은 “올 한해는 현대기아자동차, 베이징자동차 등에 총 2만여대 분량의 배터리를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SK는 운영효율을 극대화하고 기존 파트너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면서, 차별화한 기술력과 성능으로 국내외 배터리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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