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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젊은피 서경석·17년지기 양희은의 입맞춤 (종합)

[NW현장]‘여성시대’ 젊은피 서경석·17년지기 양희은의 입맞춤 (종합)

등록 2015.07.29 00:01

이이슬

  기자

‘여성시대’ 젊은피 서경석·17년지기 양희은의 입맞춤 (종합) 기사의 사진


서경석의 합류로 더 젊어진 ‘여성시대’가 온다.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M라운지에서 MBC 라디오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양희은, 서경석, 이한재 PD, 서미란 PD가 참석했다.

'여성시대'는 올해 40주년을 맞이했으며, 양희은은 1999년부터 진행자로 나섰으며 10년 동안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한 DJ에게 주는 브론즈 마우스 상을 수상했다.

17년 동안 매일 DJ석을 지킨 양희은은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기자들과 마주하자 장수를 새삼 실감하는 듯했다. 그는 “갱년기와 겹쳐서 무겁고 힘들고 슬픈 이야기들이 마음에 얹혔다. 3년 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 마음이 어찌해야 할 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제 ‘여성시대’는 나의 일상이다. (‘여성시대’ DJ석에 앉은 게) 여태까지 한 일중 가장 잘한 일이다”라고 평했다.

그에게 오래 버텨온 원동력이 무엇인지 물었다. 양희은은 “개인적인 성향이 미련해서이다. 엉덩이가 무거워서 한 번 눌러 앉으면 안 움직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희은은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함께 ‘여성시대’라는 대학에서 세상에 대해 많이 배웠다”라고 말하며 프로그램을 대학에 빗댔다.

‘여성시대’ 젊은피 서경석·17년지기 양희은의 입맞춤 (종합) 기사의 사진


‘여성시대’에 강석우 후임으로 지난 27일부터 DJ 석에 앉은 이가 있다. 바로 서경석. 그는 ‘여성시대’ DJ 석에 앉기까지 적지 않은 고민이 있었음을 털어놓았다.

서경석은 “라디오 최고의 프로그램인 ‘여성시대’에 저 같은 어린아이가 들어가도 되나 하는 두려움이 앞섰다. 하지만 양희은이라는 큰 존재가 있었기에 참여하게 되었다”라며 “매일 오전 시간을 지킬 수 있을지, 또 TV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도 있었기에 TV와 라디오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코미디언과 DJ 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했다. 서경석은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코미디언이라는 걸 잊고 신입생의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쿵쾅거리지도 않고 신입생답게, 때로는 앙증맞고 당돌하게 대들기도 하면서 선배들이 쌓아놓은 길을 잘 본 받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서경석은 “다른 프로그램과는 달리 ‘여성시대’는 DJ의 역할보다 청취자들의 역할이 크다”라며 “마음 정리는 끝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참 DJ 다운 부푼 각오를 드러내면서도, 많은 선배 DJ들이 닦아놓은 자리에 대한 무게감을 느끼는 듯 했다. 그는 “기존 방송의 색깔을 유지할 것이고, 도움 될 수 있는 부분을 찾으며 자리 잡는 동시에 회의를 통해 다양한 제안도 할 것”이라며 “건강한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성시대’ 젊은피 서경석·17년지기 양희은의 입맞춤 (종합) 기사의 사진


“덧칠 할 필요 없는 날 것 그대로의 매체에요. 말과 말 사이의 호흡에 청취자들은 진실과 거짓을 읽어요. 현란한 시각적인 것에 시선을 빼앗기면 진솔함을 못 볼 수 있어요. 라디오는 친한 친구처럼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안을 수 있는 매력이 있어요”

양희은은 라디오의 매력을 이같이 꼽았다. 그가 꼽은 가장 큰 매력은 ‘솔직함’. 일방통행 매체라는 오명도 옛말이다. 문자를 통해 소통이 가능하다는 게 양희은의 설명이다.

갓 DJ석에 앉은 서경석 역시 라디오의 매력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TV 인기 프로그램의 제목이 ‘라디오스타’다. TV 조차 날 것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 찾는 게 라디오다. 시대가 변할수록 라디오의 존재감이 사라지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과 고민을 할테지만 그대로 라디오는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경석이 ‘여성시대’에 젊음의 활력을 더하며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또 양희은과 서경석이 좋은 호흡으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서경석의 젊은 에너지와 양희은의 노련하고 묵직한 진행이 잘 어우러진 ‘여성시대’가 또 다른 기록을 향해 달려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여성시대’는 매일 오전 9시 5분부터 11시까지 MBC 표준FM을 통해 전파를 탄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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