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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동부팜한농 인수 ‘바이오사업’까지 확대?

LG화학, 동부팜한농 인수 ‘바이오사업’까지 확대?

등록 2015.07.28 06:41

수정 2015.07.28 08:38

차재서

  기자

동부팜한농 인수전 눈앞···LG화학,SK,한화,코오롱,대상 등 참가 예상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사진=뉴스웨이 DB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사진=뉴스웨이 DB



LG화학이 동부팜한농 인수를 추진함으로써 바이오 부문으로의 사업영역 확장을 꾀할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IB업계에 따르면 동부팜한농의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 큐캐피탈파트너스 등 재무적 투자자(FI)와 2대 주주인 동부그룹은 동부팜한농의 공개 매각을 결정하고 인수 후보군에 투자 안내문을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 측은 동부팜한농의 계열분리와 매각에 합의했으며 일본 오릭스그룹을 비롯해 사모펀드(PEF) 등과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펼쳐질 동부팜한농 인수전에 LG화학이 참여할 것으로 높게 점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LG화학이 노무라금융투자를 인수자문사로 선정하고 회계 금융 자문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LG화학 측은 동부팜한농 인수 추진설에 대한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 같은 답변이 참여에 대한 부인이라기보다는 M&A가 민감한 사안이니 만큼 보안을 유지하기 위함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바이오사업은 최근 국내 유화업계가 신성장 사업 확보의 일환으로 눈여겨 보고 있는 부문이다. 환경규제 강화와 고령화 등 이슈와 맞물려 소비자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동부팜한농은 작물보호제와 종자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다. 자체적으로 개발해 보유한 농작물 종자도 600여개에 이른다. 이 회사가 국내 종자 산업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재계에서도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LG화학 입장에서는 동부팜한농을 인수하면 사업영역을 확대함으로써 수익성 제고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농약원제를 만드는 LG생명과학과의 시너지를 통해 세계시장 판도 변화를 노릴 수 있다는 나온다.

원제 개발에는 상당한 투자비용이 들고 일부 화학기업이 전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인수전이 LG화학에게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SK, CJ, 한화, 코오롱, 대상 등도 인수 후보군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동부팜한농 인수를 위한 업체들간의 치열한 눈치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이 신사업으로 꾸준히 저변을 넓히고 있는 것은 국내 유화업계가 처한 상황과 관련이 깊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LG화학을 필두로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올 2분기 일제히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최근 직원들에게 당부한 말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실적발표 직후 박진수 부회장은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에게 안주하지 말고 더욱 철저하게 미래를 준비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LG화학 측은 박 부회장의 발언에 대해 단기 성과에 현혹돼서는 안되며 지속 성장을 위해 고객과 시장 변화를 냉정하게 직시해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정제마진 회복과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외부 환경변화에 취약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부문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한편 LG화학은 석유화학 중심의 기초소재부문 이외에도 자동차 배터리와 편광판 등을 앞세운 전지와 정보전자소재 사업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올 2분기 LG화학은 유가하락과 기초소재부문 성수기 진입에 따른 견조한 스프레드 지속에 힘입어 매출액 5조732억원과 영업이익 563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55.7% 증가한 영업이익도 7개 분기만에 5000억원대를 회복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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