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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그룹 ‘조현식·조현범’ 형제 크로스 경영···제2도약 발판 마련

[단독]한국타이어그룹 ‘조현식·조현범’ 형제 크로스 경영···제2도약 발판 마련

등록 2015.07.21 15:43

수정 2015.07.22 18:03

윤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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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홍

  기자

조현식 사장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 겸직조현범 사장 지주사 경영기획본부장 겸직그룹측 “글로벌 사업 확장과 그룹 혁신 일환”3세 경영권 승계와 관련 미묘한 변화 추측도

한국타이어그룹이 3세인 조현식, 조현범 형제의 크로스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시황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제2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한국타이어그룹이 3세인 조현식, 조현범 형제의 크로스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시황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제2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한국타이어그룹이 3세인 조현식, 조현범 형제의 크로스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급변하는 글로벌 시황에 빠르게 대처하고 제2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그룹은 이달 20일 사내 인사 공고를 통해 조현식, 조현범 사장을 포함한 핵심인력 인사를 단행했다.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은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을 겸직하고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경영기획본부장을 겸한다.

한국타이어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한국타이어그룹의 지주사 강화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 및 그룹 혁신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가 한국타이어그룹 3세 후계를 결정하기 위한 조양래 그룹 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한국타이어그룹은 조양래 회장의 장남 조현식 사장이 지주사인 월드와이드를 맡고 동생 조현범 사장이 실질적인 수익을 발생시키는 한국타이어를 맡으면서 장자 승계 구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장·차남이 각자의 영역으로 생각됐던 분야에 한쪽 발을 담게 되면서 형제간 협업과 견제를 통해 본격적인 후계 경쟁을 시키고자 한다는 분석이다. 물론 이 같은 공동경영 형식이 조양래 회장의 퇴진 이후에도 유지될 수 있을 지는 장담하기 힘들다.

조홍제 효성 창업주 또한 장남인 조석래 회장에게 효성을 넘겨주고 조양래 회장에게 한국타이어를 물려줬다. 삼남 조욱래 회장 몫으로는 대전피혁을 떼 주면서 사전에 분쟁의 싹을 잘랐다. 따라서 조양래 회장도 은퇴하기 전에 형제간의 다툼이 없게 각자의 몫을 배분하는 교통정리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최근 들어 인수합병(M&A)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KT렌탈(현 롯데렌터카), 한라비스테온공조, 대우로지스틱스, 동부익스프레스 등을 통해 사업 확장에 관심을 보였다. 최근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인수에 성공했다. M&A는 조현식 지주사 사장이 주도하고 있다.

타이어 본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해명이지만 일각에서는 그룹의 외연을 확장해 향후 경영권 승계이후를 대비한다는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조현식 사장이 향후 한라비스테온공조 등 M&A에 성공한 기업들을 자신의 몫으로 배분받고 한국타이어그룹 경영권은 조현범 사장이 가져가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얘기다. 조현범 사장이 지주사에 발을 걸치도록 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분석이다. 물론 정반대의 시각도 존재한다.

재계 관계자는 “효성가는 본업은 장자에게 물려주면서도 필요에 따라 계열분리를 통해 형제간 분쟁의 불씨를 제거하는 가풍이 있다”며 “이번 인사가 이런 가풍에 변화를 시도하는 것인지는 알기 어렵지만 형제간 본격적인 후계 경쟁에 돌입했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타이어그룹의 지분구조를 보면 조양래 회장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지분 23.59%를 보유하고 있고 조현식 사장과 조현범 사장의 지분율은 각각 19.32%, 19.31%로 비슷하다. 조 회장의 장녀인 조희경씨와 차녀인 조희원씨도 각각 0.83%, 10.82%의 지분이 있다.

한국타이어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25.0%를 보유한 최대주주고 조양래 회장이 10.5%를 보유하고 있다. 조현식·조현범 사장은 각각 0.65%, 2.07%를 보유했고 조희경·조희원씨도 각각 2.72%, 0.71%를 갖고 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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