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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의 한화맨, 면세점을 품다

[CEO리포트]뚝심의 한화맨, 면세점을 품다

등록 2015.07.21 07:42

수정 2015.07.21 08:22

정혜인

  기자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 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 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점 사업을 전개해 ‘함께 멀리’라는 상생 철학을 바탕으로 ‘칭찬받는 기업’을 지향하는 한화그룹의 이미지를 지켜나가겠다.”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지난 10일 신규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후 상생 철학을 강조하는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은 7개의 유통 대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뛰어들면서 3.5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단 2개 기업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말 취임한 황용득 대표와 임직원들의 노고와 능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황 대표는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계속 한화그룹에서 일해온 정통 한화맨이다. 한화개발 플라자호텔(現 더 플라자) 총지배인, 한화개발(現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 한화생명 인재개발원장, 한화역사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한화의 유통 및 서비스 사업 부문을 성장시켜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한화그룹이 한화갤러리아 CEO로 황 대표를 발탁하면서 “갤러리아가 가진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미래 역량 강화’와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검증된 역량과 경륜’을 갖춘 CEO로서 적임자이기 때문”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당시 한화갤러리아는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획득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아가 7월로 예정됐던 서울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권까지 획득할 수 있는, 신사업을 위한 역량을 갖준 CEO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황 대표는 한화역사 대표로 재직 시 현장중심 경영을 통해 청량리 민자역사 등의 한화역사의 매출 및 영업이익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기반을 닦으면서 신규사업 개발에 성공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한화개발(現 한화호텔앤드리조트)과 한화역사 대표로 재직하면서 유통 및 서비스 사업에 대한 현장 이해도가 깊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황 대표 취임 직후 진행된 인천국제공항 면세 사업 입찰 참여를 검토하다가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대신 7월 진행되는 서울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황 대표는 쇼핑 중심이 아닌 관광이 우선시 되는 면세사업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바탕으로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을 준비했다. 여의도 63빌딩을 신규 시내면세점 입지로 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사실 여의도는 명동, 동대문, 강남 등 경쟁업체들이 선정한 입지 후보지에 비하면 관광객에게 익숙한 장소는 아니다. 이 때문에 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 가운데 약체로 평가 받기도 했다. 그러나 아쿠아리움, 레스토랑 등을 갖춘 63빌딩과 한강 유람선, 노량진 수산시장 등 풍부한 관광 콘텐츠를 갖췄기 때문에 이를 개발한다면 신규 관광객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한화갤러리아는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황 대표는 “면세점 설립에 1700억원 정도를 투자하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이 63빌딩 아쿠아리움 리뉴얼 등에 300억원을 쓸 것"이라며 “한강 유람선 선착장, 국회 의사당, IFC몰, 수산시장 등 여의도 주변 관광시설과 63빌딩내 전망대·수족관·뮤지엄 등을 잘 꿰어 하나의 ‘관광 목걸이’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화갤러리아는 ‘함께멀리’라는 한화그룹의 상생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브랜드의 해외진출 판로 개척을 위한 발판을 제공하겠다고 밝히면서 상생 전략도 충분하게 마련했다. 면세점 한층을 통째로 중소·중견 기업에 할애해 100개 이상의 브랜드 전용관을 선보이기로 했다.

여기에 황 대표는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을 직접 방문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여러 차례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약체라는 평가를 뒤집고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 같은 황 대표의 행보에는 한화갤러리아 임직원들의 많은 노력이 뒷받침 됐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황 대표는 지난 10일 사업자 발표 직후 사원들을 모아놓고 함께 박수를 치면서 그간의 노고를 치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가 취임 첫 미션이자 가장 중요한 미션이라고 할 수 있는 시내 면세점 사업을 획득하면서 한화그룹은 유통 및 서비스 부문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유통과 서비스는 그 동안 그룹의 주요 사업은 아니었지만 이번 시내 면세점 진출을 계기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게 됐다.

◇황용득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대표는
▲1954년생 ▲고려대 산업공학과 졸업 ▲1978년 한화기계 입사(現. ㈜한화) ▲1997년 한화국토개발(現. 더 플라자) 해외사업담당 이사 ▲1997년 12월 한화개발 플라자호텔 영업담당 이사 ▲1999년 한화개발 플라자호텔 총지배인 겸 호텔BU장 상무 ▲2002년 한화개발(現.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 ▲2007년 한화생명 인재개발원장 ▲2009년 한화역사 대표이사 ▲2014년 12월~현재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2015년 3월~현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대표이사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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