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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내리막길 달리는 운임지수에 ‘울상’

해운업계, 내리막길 달리는 운임지수에 ‘울상’

등록 2015.07.09 15:11

이선율

  기자

글로벌 대형선박 공급과잉에 운임하락국내선사, 자구노력 강화외에 묘책없어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상선 제공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상선 제공


국내 해운업계가 올해 1분기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유럽노선 운임 급락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특히 성수기인 2, 3분기조차 운임료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져 가뜩이나 부진한 해운업황이 더 나빠지지 않을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해운거래소의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SCFI)는 지난달 19일 사상 최저치인 1TEU(20피트 컨테이너)당 556.72달러까지 떨어졌다.

아시아~유럽노선은 올해 4월 500달러대를 유지하지하기는 커녕 300달러대까지 더 하락하더니 6월 들어 200달러대로 바닥을 치고 있다. 이는 해운업계에서 추정하는 아시아~유럽 해운항로의 손익분기점인 800달러 안팎을 기준으로 볼 때 역대 최저 수준이다.

그나마 성수기를 맞은 이달부터 유럽노선 운임이 879달러로 뛰어올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볼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유럽항로 운임이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이유는 최근 덴마크의 머스크, 스위스의 MSC, 프랑스의 CMA-CGM 등 글로벌 선사들이 초대형 컨테이너선들을 앞세워 가격경쟁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항로에 투입된 1만TEU급 초대형 선박은 현재 총 63척으로, 화물 적재량 기준으로 작년보다 10%가량 늘었다. 선복량은 93만5000TEU에 이른다.

이에 해운업계는 운임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에 해운사들이 수송비용을 절감하고자 대형 선박을 투입하게 되고 이로 인해 공급이 과잉돼 운임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머스크, MSC, CMA-CGM 등 세계 1~3위를 달리는 대형 선사들만 유독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을 뿐 나머지 선사들의 업황은 녹록치 않아 계속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해운전문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앞으로 6개월 내 아시아~유럽 노선에만 총 25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머스크와 CMA-GGM, OOCL은 최근 2만TEU급 선박을 각각 11척, 3척, 6척 발주했다.

그러나 컨테이너선을 주로 운항하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국내 대형 선사들의 선박 발주는 지난 2011년 8월 현대상선이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 5척 발주를 마지막으로 멈춰있다.

국내 선사들은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개선 등 자구안 이행이 시급한 상황이기에 초대형 선박 발주는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미주노선은 어느정도 회복이 된 것 같은데 유럽노선은 운항할수록 손해를 보는 최악의 상황”이라며 “국내 업계는 비수익 노선을 정리하고 유럽노선 운항 회차를 조정하는 등 최대한 손실 축소를 막아보고자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스 디폴트 위기가 업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보진 않는다”며 “그리스 자체의 비중은 크지 않지만 이로 인해 물동량 감소가 이어지는 등 침체가 있을 우려가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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