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新 대표지수 ‘코스닥 150’ 13일 출범

셀트리온·다음카카오·동서·메디톡스·CJ E&M 등 150개 종목···인덱스 투자가 활성화·전문투자자 시장참여 확대 기대

코스닥시장을 반영하는 대표지수 ‘코스닥 150’이 오는 13일 출범한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상품 개발을 활성화하고자 코스피 200을 벤치마킹 한 ‘코스닥 150’ 지수를 개발하고 13일부터 산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코스닥시장의 규모와 거래대금 및 전문투자자의 거래비중 추이 등이 늘어났지만 대표지수가 없어 인덱스상품에 대한 투자수요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실제 코스닥시장은 시가총액이 지난 2004년 31조원에서 올해 상반기 203조원, 일거래도 같은 기간 6000억원에서 3조5000원으로 각각 6배 가량 증가하는 등 시장규모와 유동성이 크게 확대돼왔다.

또한 투자자별 거래비중을 보면 여전히 개인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나 최근 개인비중이 점차 줄고 기관과 외국인 등 전문투자자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번 ‘코스닥 150’은 상품성지수로서 시장대표성과 섹터대표성 있는 종목으로 지수를 구성하되 기술주 중심시장인 코스닥시장의 특성이 반영되도록 종목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전체 구성종목(150종목) 중 IT, BT 등 기술주 종목이 90종목이고 지수 내 시총 비중도 기술주가 68%를 차지한다.

특히 섹터별로 시가총액이 큰 종목으로 선정하되 기술주 중심의 종목을 선정하기 위해 전체 상장종목을 기술주섹터와 비기술주섹터로 분류한 후 비기술주섹터에서 시총이 큰 소수의 대표종목만 선정하고 나머지는 모두 기술주섹터에서 선정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다만 거래소는 종목선정 시 시가총액이 크더라도 거래대금이 부족한 종목은 제외하고 차순위 종목을 선정해 구성종목의 거래가능성을 확보했다.

포함 종목은 셀트리온, 다음카카오, 동서, 메디톡스, CJ E&M, 바이로메드, 파라다이스, 로엔, 산성앨엔에스, 코오롱생명과학, 컴투스, 코미팜, GS홈쇼핑, OCI머티리얼즈, 에이치엘비, CJ오쇼핑, 휴온스, 젬백스, 이오테크닉스, 원익IPS 등 150개 종목이다.

지수산출은 코스피 200과 동일한 유동시가총액방식을 적용한다.

유동시가총액방식은 ETF, 펀드 등의 자산운용 편의를 위해 해당 종목의 유동주식수 만큼만 지수산출에 반영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ETF, 인덱스펀드 등 코스닥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방향성 투자, 위험헤지 투자 등 인덱스 투자가 활성화되고 기관과 외국인 등 전문투자자의 시장참여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코스닥 150을 기초로 하는 파생상품이 상장되어 거래가 활성화될 경우 현·선 연계거래 등을 통하여 코스닥시장의 가격발견기능이 제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아연 기자 csd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