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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6.9조원 낸 삼성전자 ‘미풍 그친 갤S6 마법’

영업익 6.9조원 낸 삼성전자 ‘미풍 그친 갤S6 마법’

등록 2015.07.07 13:32

정백현

  기자

시장 전망 평균보단 못 미치는 실적갤럭시S6 판매량 기대치에 못 미친 듯반도체 호조·점진적 실적 회복세는 호재

삼성전자가 올 2분기 6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발표됐다. 시장의 전망치를 하회하는 기록이다. 지난해 기록한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 추락은 아니지만 당초 기대했던 이른바 ‘갤럭시S6의 마법’은 결국 세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오전 발표된 삼성전자 2분기 잠정 경영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8.31% 줄어든 48조원,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03% 감소한 6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52조3500억원의 매출과 7조1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당초 시장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을 희망적으로 전망했다. 다수의 증권사 연구원들은 갤럭시S6 등 일부 제품의 흥행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2조원과 7조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IM부문과 CE부문 등의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이보다 낮은 실적이 나왔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 2분기부터 본격 판매된 갤럭시S6(갤럭시S6 엣지 포함)의 흥행에 큰 기대를 걸었다. 갤럭시S6는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상당해 갤럭시S4의 흥행 기록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흥행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국내 시장에서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의 영향으로 신규 기기 구매 수요가 줄었고 액정화면 양 옆의 엣지 디스플레이로 눈길을 끈 갤럭시S6 엣지의 제품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빚어졌다.

게다가 해외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를 맞은 탓에 폭발적인 흥행이 불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존 제품과 다른 제원과 기능, 디자인 등이 호평을 받으면서 어느 정도 선방한 기록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악재가 있다면 호재도 있다. 처음으로 분기별 영업이익이 3조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반도체 사업의 호조다.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 DS부문 중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5년여 만에 3조원대를 넘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은 올 1분기 2조9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이후 줄곧 2조원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부진에 빠진 삼성전자의 실적에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했다.

반도체 사업의 호조 행진은 시스템 반도체 사업(LSI)의 흑자 전환과 V낸드 등 신기술을 앞세운 제품군이 탄탄한 성장을 거둔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사적인 영업이익의 최근 곡선이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4조600억원을 기점으로 바닥을 친 뒤 3분기 연속으로 전분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은 올 3분기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3분기에도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삼성전자의 수익성에는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꾸준한 상승세에 힘입어 분기별 영업이익이 8조원대 후반까지 상승한다면 2013년의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관건은 역시나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의 전사 매출이나 영업이익에서 모바일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갤럭시S6의 판매가 늘어나는 것이 급선무다. 여기에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S6 엣지 플러스(가칭)의 판매도 변수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오는 9월 출시가 유력한 갤럭시노트5의 출시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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