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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노조도 ‘통합 선언’···유니온스틸 노조와 합치기로

동국제강 노조도 ‘통합 선언’···유니온스틸 노조와 합치기로

등록 2015.07.07 11:22

수정 2015.07.07 11:23

차재서

  기자

임금 및 특별단체 협약도 회사에 위임

7일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창립 61주년을 맞이하여 본사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기업 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사진=동국제강 제공7일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창립 61주년을 맞이하여 본사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기업 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사진=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의 2개 노동조합이 하나로 통합한다. 지난 1월1일 동국제강이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한 이래 노동조합은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 노조 등 2개로 유지돼 왔다.

7일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 노조는 동국제강 창립 61주년을 맞아 ‘노동조합 대통합 선언 서명식’을 열고 노조 통합을 선포했다. 이를 통해 기존 유니온스틸 노조는 동국제강 노조 부산지부로 변경됐다.

두 노조의 통합은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의 화학적 결합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임직원의 단합된 힘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함께하고 노동조합이 스스로의 기득권을 내려놓은 결단이라는 분석이다.

노조는 통합 선포에 이어 ‘노사상생협력 공동선언식’을 열고 올해 임금 및 특별단체협약을 회사에 위임키로 했다.

회사 측도 노사공동 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해 임금체계 등을 통합해 나가고 조합원 권익에 부응하는 미래지향적인 보상체계를 마련하기로 약속했다.

업계에서는 노조의 이 같은 결단으로 동국제강의 경영혁신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국제강은 올해 유니온스틸 흡수합병과 함께 철강 사업을 통합했으며 최근에는 사옥 매각, 후판 사업 재편, 대규모 조직 개편 등 고강도 쇄신을 추진 중이다. 노조 역시 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셈이다.

동국제강 통합 노조의 박상규 위원장은 “기존 조합원의 지위를 100% 승계하고 소통·나눔·상생의 노사 관계 전통을 계승할 것”이라며 “위기 상황에서 회사를 지키고 철강사업 통합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데 노조가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유니온스틸 노조를 대표했던 박성균 전임 위원장은 이번 결단에 대해 “조합원의 고용안정과 권익 보호가 우선되도록 기득권을 내려놓았다”면서 “양 노동조합의 통 큰 결정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회사는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세욱 부회장과 경영진은 이날 오전 창립 61주년 기념식를 마치고 노조 행사에 곧바로 참석해 노조의 결단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장 부회장은 “회사를 위해 희생을 감내하고 경영진에게 신뢰를 보내 주신 노조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제강 노조는 1994년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하며 산업계에 평화적 노사 관계 문화를 확산시킨 바 있다. 동국제강 계열사로서 유니온스틸의 노조 역시 22년째 무분쟁 임금협상 위임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고 신노사문화를 실천해온 노조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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