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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프로 심의규정··· 이게 최선입니까?

[기자수첩] 코미디 프로 심의규정··· 이게 최선입니까?

등록 2015.07.07 10:00

김아름

  기자

 코미디 프로 심의규정··· 이게 최선입니까? 기사의 사진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는 KBS ‘개그콘서트’와 MBC ‘무한도전’에 제재를 내렸다.

‘개그콘서트’ 코너 ‘민상토론’과 ‘무한도전’은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대한 정부의 안일한 처신 및 무능함에 대한 내용을 풍자로 풀어냈다.

이에 방송을 접한 방통심의위는 국민들에게 불쾌감을 안겨줬다는 이유로 ‘민상토론’에는 행정지도 처분, ‘무한도전’에는 다소 무거운 징계를 내렸다. 이에 ‘무한도전’에 내려진 징계 처분에 PD연합회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극도로 억압한다”며 방통심의위의 제재를 꼬집으며 한 목소리로 반발했다.

‘민상토론’은 외압에도 불구하고 더욱 강해졌으며 비판의 강도를 더욱 높이며 목소리를 냈다. 이를 접한 대중들은 이들의 코미디에 공감했고, 또 통쾌함을 느꼈다. 코미디 프로그램의 기능을 충실히 했다.

여기서 묻고 싶다. 방통심의위가 주장하는 ‘불쾌감’과 이들의 억지스러운 제재에서 오는 ‘불쾌감’ 중에 대중들은 어느 쪽에 더욱 깊이 공감할까. 본질은 무시한 채 허상만을 쫓는 방통심의위와 대한민국 정부의 행태, 이것만이 최선이었을까.

이들이 내세운 잣대의 기준이라면 어떤 프로그램도 제재 당하지 않을 수 없다. 코미디 프로그램을 통해 통쾌한 정치 풍자 개그에 웃고 박수 치는 국민들이 바보로 보이는가.

개그는 개그일 뿐이다. 코미디를 ‘다큐’로 받아들이며 이상한 잣대로 언론의 자유를 무시하는 행태는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진짜 제재해야 할 사항은 현실을 풍자하며 웃음을 주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아니다.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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