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내부 인사들과의 갈등설 제기
구지은 아워홈 부사장이 구매식재사업 본부장 자리에서 보직해임 됐다.
아워홈은 구 부사장이 지난 2일 단행된 인사조치에 의해 구매식재사업 본부장 자리에서 물러나 회장실로 발령났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 부사장은 신사업으로 추진하던 외식사업에 대한 업무 권한도 상실했다.
구 부사장은 2004년 아워홈 구매물류사업부장으로 입사한 후 2007년 외식사업부장, 2011년 글로벌유통사업부장 전무를 거쳐 2012년 구매식재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지난 2월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 슬하의 1남3녀 중 막내딸로 형제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차기 경영 승계자로 거론돼왔지만 이번 인사조치로 아워홈 승계 구도가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현재 아워홈의 최대 주주는 구 회장의 장남인 본성 씨(지분 38.56%)로 그가 경영 일선에 나올 것이라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그 동안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나 있던 구 회장이 직접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조치의 이유로는 아워홈 내부 경영진들과의 잇딴 불화설이 꼽힌다.
구 부사장은 아워홈에서 최근 외부 인사인 노희영 전 고문과 김태준 전 대표 등을 영입하며 외식사업, 웨딩사업 등 여러 신사업을 주도해 왔다. 이 과정에서 내부 인사들과 마찰을 빚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구 회장이 내부 결속을 위해 구 부사장을 업무 일선에서 물러나게 했다는 업계의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김 전 대표와 노 전 고문을 모두 물러나게 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구 부사장이 본부장 자리에서 물러나 회장실로 옮긴 것은 사실이다”라며 “현재 어떤 보직을 맡을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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