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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메르스 휴업’ 언제까지?···영업 재개 움직임

제약업계 ‘메르스 휴업’ 언제까지?···영업 재개 움직임

등록 2015.07.06 19:34

황재용

  기자

5월 말부터 반강제적 영업 중지···여름휴가 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듯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2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체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년 동기보다 5~2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5월 원외처방액을 보면 상위 제약사를 포함한 대다수 제약사의 실적이 감소했다. 사진=뉴스웨이DB제약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2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체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년 동기보다 5~2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5월 원외처방액을 보면 상위 제약사를 포함한 대다수 제약사의 실적이 감소했다. 사진=뉴스웨이DB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로 반강제적 휴무에 들어갔던 제약업계가 영업활동 재개 시기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지난 5월 말 시작된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제약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감하면서 전문의약품 처방이 현저히 줄었고 대학병원 등과 함께 진행하던 임상시험도 멈춰야 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2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체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년 동기보다 5~2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5월 원외처방액을 보면 상위 제약사를 포함한 대다수 제약사의 실적이 감소했다.

국내 제약사뿐만 아니라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알려진 글로벌 제약사도 메르스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또 제약사의 실적이 적어지면서 병원과 약국은 물론 유통업체도 잇따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사태 파악에 나선 한국제약협회는 제약협회가 이 기간 2500억원 정도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회원사에 공문을 발송해 매출 감소와 수금 실적 등 구체적인 피해현황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단체들과 메르스 사태 대응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을 맞이하면서 제약업계가 영업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메르스 사태 종식 전 영업활동과 매출을 올리기 위한 공격적인 영업활동이 불법 리베이트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 등 부작용에 대한 문제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대다수의 제약사들은 하루라도 빨리 영업활동을 재개하길 원하고 있다. 병원의 출입 금지령 등으로 한 달 이상의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또 환자 방문 급감이 실적 감소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지만 메르스 사태로 상반기 매출에 큰 타격을 받은 실정이라 재정비가 필요한 점도 영업활동 재개를 재촉하고 있다.

문제는 영업활동 재개의 부작용이 제약업계에는 상당히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나서서 잘못됐을 경우 메르스 사태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이 앞서고 있는 것이다. 메르스 사태가 종식돼도 환자의 방문과 의약품 처방이 단기간에 회복될지도 미지수다.

아울러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활동이 올해 목표한 실적을 채우기 위한 불법 리베이트로 번질 우려도 있다. 제약사의 주요 수입이 되는 원외처방액은 의사의 처방 후 약국에서 구입하는 의약품의 실적인데 이 매출을 올리기 위해 주요 병원 의사에게 리베이트가 몰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회사에서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영업사원들이 회사 몰래 법인카드 등을 이용해 개인적으로 제공하는 리베이트가 다시 고개를 들 수도 있다.

이에 제약업계에서는 여름 휴가 이후 본격적인 영업활동 재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전과 같은 영업활동을 할 수 있지는 않다. 여름 휴가가 끝나는 8월 중순부터 하반기 영업활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메르스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제약사들이 앞으로 나서길 꺼려하고 있다. 이달 중으로 메르스가 종식돼도 여름휴가가 있어 영업활동의 재개는 8월 이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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