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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大戰, 막판까지 ‘교통’ 변수

시내면세점 大戰, 막판까지 ‘교통’ 변수

등록 2015.07.06 07:50

수정 2015.07.06 09:33

정혜인

  기자

교통 혼잡 지역 많아 면세점 입지가 관건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사업자 선정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교통’ 문제가 변수로 남아있다. 사진=후쿠오카 면세점 제공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사업자 선정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교통’ 문제가 변수로 남아있다. 사진=후쿠오카 면세점 제공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사업자 선정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교통’ 문제가 변수로 남아있다. 주차난과 교통체증이 극심한 서울 도심을 후보지로 정한 면세점 후보업체들이 많기 때문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이들이 즐겨 찾는 명동, 남대문, 동대문 등의 지역이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로 인한 극심한 교통 체증에 몸살을 앓고 있다.

단체 패키지 관광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대다수라 이들이 타고 이동하는 관광버스를 수용할 주차공간을 비롯한 제반시설이 서울 시내에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면세점이 위치한 지역은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실제로 서울 시내 면세점 가운데 매출이 가장 많은 롯데면세점 소공점을 찾는 관광객이 탄 대형버스는 평일 200여대, 주말 300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주차장에 한 번에 댈 수 있는 대형버스 수는 15대 정도로 최대 2시간 머무는 것을 전제로 하루 5~6번 자리바꿈한다고 가정할 때 최대 수용능력은 75~90대 수준이다. 면세점을 찾는 관광버스를 수용하기에 부족한 수치다.

때문에 명동 일대는 주차공간을 찾지 못하는 관광버스 때문에 교통 혼잡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들어 4월 말까지 소공동과 명동 일대의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는 월평균 152건에 달한다. 지난해 월평균 76건(총 912건)과 비교하면 1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수치로도 명동 일대의 혼잡도를 알 수 있다. 서울시가 발간한 ‘2013 서울 통행 속도 보고서’에 따르면 숭례문-한국은행-명동-을지로-청계천-광화문을 잇는 남대문로의 평균속도는 16.6km로 서울 전체 도로의 일평균 통행속도인 26.4km보다 느리다.

서울시의 교통 혼잡비용은 연간 10조원 수준으로 이 중 약 6조∼7조원이 도심권 교통 혼잡비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서울시는 남대문로와 소공로를 포함하는 6대 교통 혼잡지역을 지정해 교통관리 대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교통혼잡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2018년까지 관광버스 주차장을 571대에서 927대로 확대하기로 했지만 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각 업체들은 면세점 입지 내·외부에 주차장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통 변수가 따라다니는 것은 내부 주차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외부에 공영 주차장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하더라도, 관광버스가 관광객을 면세점에 내려주고 외부 주차공간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교통 혼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 시민 입장에서는 돈은 면세점이 벌고, 사회적 비용은 시민이 부담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올 수도 있다”며 “결국 마지막까지 입지가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현재 명동 인근의 남대문에 입지를 정한 신세계와 동대문에 면세점을 만들기로 한 SK네트웍스 등이 교통 변수에 취약한 업체로 꼽힌다.

그러나 정부가 대규모 투자와 고용 창출로 관광산업을 발전시켜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자는 취지로 신규 면세점을 만들기로 한 만큼 관광객이 집중되는 지역에 면세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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