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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삼성 압박 강화하나?···삼성SDI·화재 지분 1%씩 확보

엘리엇, 삼성 압박 강화하나?···삼성SDI·화재 지분 1%씩 확보

등록 2015.07.05 22:48

수정 2015.07.06 06:59

황재용

  기자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반대를 선언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SDI와 삼성화재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엘리엇은 삼성물산 외에 삼성SDI와 삼성화재 지분을 각각 약 1%씩 사들였다. 지난 3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SDI는 773억원, 삼성화재는 1380억원어치다.

문제는 삼성SDI와 삼성화재가 삼성물산 지분을 7.18%와 4.65%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엘리엇의 이번 지분 매입이 목적이 있는 투자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대형 로펌 한 관계자는 “상법상 지분 1%를 갖고 있는 주주는 이사(위법행위 유지청구권)와 회사(주주대표 소송)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다. 엘리엇의 이번 지분 매입은 오는 17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주주총회 전후로 다양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엘리엇이 다른 헤지펀드를 같은 편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헤지펀드의 홍콩 지사에서 근무하는 한 펀드매니저에 따르면 엘리엇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에 반대하는 우호 세력과 손을 잡았다는 얘기가 뉴욕과 홍콩에 퍼져 있다. 이에 우호 세력과 함께 삼성을 협공할 수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엘리엇과 비슷한 성향의 헤지펀드인 메이슨캐피털은 삼성물산 지분 2.2%를 최근 매입했다. 엘리엇과 메이슨은 지난해 미국 정보기술(IT)업체인 EMC 주식을 함께 사들인 뒤 자회사 매각을 요구하는 등 공동보조를 취한 적이 있다.

또 영국계 헤지펀드 헤르메스도 지난 3일 삼성정밀화학 지분 5.02%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투자 목적이라고 하지만 엘리엇 측 법률 자문에 응하고 있는 넥서스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져 다른 의도가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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