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폭발 저장조 원인 규명 위한 집중감식 이뤄져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폭발사고 발생 현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폐수 저장조 폭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현장조사가 5일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폭발사고 수사본부를 꾸린 울산 남부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이날 사고 현장에서 3차 감식을 벌였다고 밝혔다.

전날 경찰과 국과수는 현장에 흩어진 교반기(폐수가 굳지 않도록 섞어주는 기계)와 폐수 유입·배출구 등을 수거해 감식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들은 폭발 원인으로 지목된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하려면 폭발 충격으로 무너져내린 상판을 포함해 저장조 전체 구조를 살펴봐야 할 것으로 판단, 3차 감식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저장조 바닥으로 비스듬하게 내려앉은 콘크리트 상판 구조물을 크레인으로 옮긴 뒤 분석하는 작업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그렇지만 가스 누출 경로로 추정되는 저장조 상판 맨홀 2개의 훼손이 심각해 감식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감식을 모두 마무리했으며 6일부터 한화케미칼 관계자를 본격적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망자 6명에 대한 부검 결과는 3~4일 후에 나올 전망이며 희생자 유가족 대표들은 이날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을 직접 만났다.


황재용 기자 hsoul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