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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新멤버 3인, 정체성 되찾는 신의 한 수 될까 (종합)

[NW현장]‘비정상회담’ 新멤버 3인, 정체성 되찾는 신의 한 수 될까 (종합)

등록 2015.07.04 00:05

이이슬

  기자

‘비정상회담’ 新멤버 3인, 정체성 되찾는 신의 한 수 될까 (종합) 기사의 사진


‘비정상회담’이 새 멤버 교체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할까.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방송인 전현무, 성시경, 유세윤, 타일러, 알베르토, 다니엘, 새미, 크롬피예츠, 니콜라이 욘센, 김희정PD가 참석했다.

1주년 개편을 맞이한 '비정상회담'은 장위안, 로빈, 타쿠야가 하차한 자리를 브라질 대표 카를로스 고리토, 노르웨이 대표 니콜라이 욘센, 그리스 대표 안드레아스 바르사코풀로스, 폴란드 대표 프셰므스와브 크롬피에츠, 이집트 대표 새미, 일본 대표 나카모토 유타가 채운다.

‘비정상회담’은 각국 세계 청년 대표가 한 자리에 모여 비정상적이고 재리발랄한 세계의 젊은 시선으로 한국 청춘들이 봉착한 현실적 문제에 대해 토론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개편을 통해 새롭게 단장한 ‘비정상회담’은 일본을 제외하고 새롭게 합류한 국가가 눈에 띈다. 김희정 PD는 개편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각국 청년들이 모여 그 나라의 중점적인 배경을 베이스로 둔 프로그램이기에 새로운 나라를 많이 소개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대륙가의 형평성을 맞추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희정 PD는 개편을 왜, 지금 했는지에 대해 말했다. 그는 “1년을 이끌어온 것은 G12의 힘이 크기에 더 아쉽다. 1주년을 기념해 개편한 것은 아니다. 방송국은 6개월 단위로 개편을 생각하는 곳이고 저희는 1년 가까이 지속해온 팀이다. 시기는 크게 중요치 않았다. 매주 여러나가에서 온 외국 친구들을 만나고 있었다. 합을 꾸리다보니 이 멤버가 모이면 재밌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겠구나 싶어서 정했다”고 배경을 전했다.

◆ 新멤버 3인 합류한 첫 녹화, 어땠나

관심을 새로 합류한 3인의 멤버에 집중됐다. 두 번의 녹화를 진행한 멤버들은 녹화를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크롬피예츠는 “한국에 1년 반 살았다”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새미는 등장부터 남달랐다. 포토타임을 위해 무대에 등장한 새미는 이집트 피라미드를 연상케하는 포즈로 등장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한국에 온지 3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런 기회가 생겼다”면서 “이집트를 한국에 알리고 자랑할 수 있는 자리가 생겼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니콜라이 욘센은 “1년 반 정도 한국에서 살았다”면서 “멤버들이 모두 친구 같다. 긴장했지만 다니엘이 특별히 잘 챙겨줬다”고 말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비정상회담’ 新멤버 3인, 정체성 되찾는 신의 한 수 될까 (종합) 기사의 사진


김희정 PD는 두 번의 녹화를 진행하며 흥미로운 포인트가 많았다고 했다. 그는 “북유럽, 동유럽, 지중해, 중동 문화가 있는 이집트 등 기존의 멤버들이 만났을 때 신경전도 있었고 예상치 못했던 출연자들의 케미나 싸움이 있었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이야기들을 이끌어가며 다양하고 새로운 재미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 ‘비정상회담’ 왜, 어떻게 바뀌었나

이날 유럽권 국가 출연자들이 다수 포진된 것에 대해 김희정 PD는 “유럽권이 많다. 변화를 주려고 했던 부분은 그 전에는 이태리, 프랑스 한 곳으로 편중 되었다면 이번에는 북유럽, 지중해 등으로 나눠보려고 했었다”고 답했다.

김 PD는 “최종 멤버는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는 과정에 필요한 나라 위주로 선정했다. 이번에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가려고 생각 중이다. 기회가 된다면 많은 나라의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로테이션 등을 통해서 진행하겠다”며 “다양한 나라의 이야기를 최대한 들려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1년 만에 개편을 감행한 ‘비정상회담’은 어떤 변화가 있을까. 김희정 PD는 “토론 형식을 띄고 있기에 포맷에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면서 “이번에 새로 시작하며 ‘다시 쓰는 세계사’라는 코너를 만들어서 세계사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생각보다 재밌더라. ‘비정상회담’의 매력이다. 나라에 대해 잘 몰랐던 이야기를 멤버들이 하니까 몰랐던 것들을 알게되고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성시경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정말 재밌었다. 만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각자 쓰여진 역사가 다르기에 거기서 오는 재미도 있었다”고 거들었다.

‘비정상회담’ 新멤버 3인, 정체성 되찾는 신의 한 수 될까 (종합) 기사의 사진


◆ 예능과 토론 사이, 고민은 계속된다

‘비정상회담’은 흔한 예능프로그램의 구조는 아니다. 예능의 형식을 띄고 있지만 토론프로그램의 형식을 차용하고 있는 것. 논란과 인기 속에서 자리를 지켜온 기존 출연자들도 방송에 임하는 고충을 털어놨다.

다니엘은 “아직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단순한 예능이나 토론프로도 아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왔기에 이슈나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정답도 없다. 그렇기에 정답을 찾는 것도 아니고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기에 어렵다.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자로서 늦게 합류했으니 새로 합류한 마음을 알 것 같다. 처음에는 재미삼아 해보자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왔는데 나라를 대표해 나오는 것이라서 어렵더라. 토론하면서 오글거릴 수도 있지만 눈물 날 정도로 필요한 멘트가 있었다. 세계 평화나 차별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가 그러했다. 좋은 추억이 되었다”고 되깊었다.

유창한 국어 실력을 드러내며 한국인 보다 더 한국인 같은 타일러는 ‘똑똑이’ 답게 소신 있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우린 방송국에 와서 일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출연자들은 일반인이었다. 한국 시청자들과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흔한 기회가 아니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으로서 이런 방송에 참여할 수 있는 경험이 많지가 않고 기존의 멤버들이 자리를 비워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일러는 “방송은 맞지만 그걸 초월할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고 방송에 출연하는 외국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롭게 옷을 갈아입은 ‘비정상회담’이 논란을 뒤로하고, 개편을 발판삼아 도약할 수 있을까. 새로 합류한 3인의 멤버가 1년 간 닦아놓은 견고한 기존 멤버들의 사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개성을 드러낼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멤버 교체가 '비정상회담'에 제 2의 전성기를 여는 훈풍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개편한 '비정상회담'은 오는 6일 JTBC에서 첫방송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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