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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미얀마 가스전 내홍 딛고 재도약 나선다

포스코, 미얀마 가스전 내홍 딛고 재도약 나선다

등록 2015.07.02 13:52

수정 2015.07.02 13:54

강길홍

  기자

미얀마 매각 검토로 시작된 그룹 내홍 일단락자산매각 등 그룹 재무구조 개선 추진에 박차쌍용차와 협력 강화 등 본업인 철강에도 집중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매각 논란으로 촉발된 한바탕 소동을 끝내고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말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자원개발부문과 관련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분할과 매각을 추진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답변했다. 포스코 내홍 사태를 불러왔던 미얀마 가스전 매각 논란을 매듭짓는다는 의미다.

포스코와 자회사 대우인터내셔널의 갈등은 지난 5월 미얀마 가스전 매각계획 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되면서 촉발됐다.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전병일 대우인터 사장은 사내게시판에 포스코의 미얀마 가스전 매각 추진을 비판하는 글을 공개적으로 올렸다.

당시 전 사장은 “미얀마 가스전 같은 우량자산을 매각할 게 아니라 그룹 내 부실자산과 불용자산, 비효율자산을 정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얀마 가스전은 향후 25년 이상 캐시카우가 될 사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 사장의 발언으로 포스코와 대우인터의 내홍이 깊어졌고 부담을 느낀 전 사장은 결국 자신사퇴에 이르게 됐다. 조청명 포스코 가치경영실장 등을 비롯해 포스코의 주요 임원들도 보직해임 됐다.

이후 포스코는 전 사장은 권오준 회장의 보좌역으로 임명하고, 조청명 실장은 포스코플랜텍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이번 사태로 인한 갈등도 봉합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포스코는 대우인터의 신임 사장으로 김영상 부사장을 내부 승진시켰다.

김영상 사장은 취임 직후 대우인터 본사 근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하며 직원들의 누그러진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애썼다. 무엇보다 그는 ‘정통 대우맨’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포스코와 대우인터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대우인터와의 갈등을 마무리한 포스코는 지난해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부터 추진해온 사업재편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권 회장은 ‘철강본원의 경쟁력 회복’을 기치로 내걸고 철강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고 비철강 부문은 매각하는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특수강, 호주 구리광산 샌드파이어리소시스, 뉴알텍, 포스화인 등을 매각했다. 현재 광양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의 매각을 추진 중이며 부실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 포스하이알 등도 구조조정의 대상이다.

포스코는 계열사 구조조정과 함께 본업인 철강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특히 철강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히는 자동차강판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

최근 포스코가 쌍용자동차와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포스코는 쌍용자동차의 신차 개발에 따른 신강종 개발과 신소재 적용 등에도 솔루션마케팅 활동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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