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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하길 잘했네”···아이돌 출신 ‘잘나가는’ 女배우 3인방

“배우하길 잘했네”···아이돌 출신 ‘잘나가는’ 女배우 3인방

등록 2015.07.07 06:00

김아름

  기자

최근 각종 드라마 및 영화 등에는 과거 아이돌 그룹으로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연기자로 전향한 여배우들이 안방극장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돌 그룹으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제2의 삶인 배우로 더욱 이름을 알리며 ‘아이돌’이라는 그림자를 지워가고 있는 여배우 3인방을 짚어봤다.

오연서./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오연서./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 ‘흥행 보증수표’ 배우 오연서, LUV 오햇님은 잊었다

가장 ‘핫’한 배우로 떠오른 배우는 바로 ‘왔다 장보리’로 스타덤에 오른 오연서다. 오연서는 2002년, 3인조 걸그룹 LUV의 오햇님으로 처음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당시 타이틀곡 ‘Orange Girl’로 잠시 인기를 끌었지만 그 해 한일 월드컵 시즌과 맞물리면서 6개월만에 해체한 비운의 걸그룹이 됐다.

이후 LUV에서 그와 함께 활동했던 전혜빈도 그룹 해체 후 각종 예능프로그램 및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전향했으며, 또 다른 멤버 조은별도 뮤지컬 배우의 삶을 살고 있다.

오연서는 LUV 활동 당시 전혜빈에 비해 스포트라이트가 적었지만 그룹 해체 이후 오히려 승승장구 하고 있다. 오연서는 줄곧 조연을 주로 맡으며 연기자로써의 경험을 쌓아오다 지난 2012년 ‘오자룡이 간다’부터 천천히 주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최근 그가 빛을 발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큰 인기를 얻은 MBC ‘왔다! 장보리’의 장보리 역을 맡고 난 이후였다. 그는 장보리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연기자로써 주목을 받았고, 이에 지난해 MBC ‘연기대상’에서는 최우수상을 품에 안는 감격을 맛봤다.

이후 지난 4월 인기리에 종영한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에 출연해 연이어 히트시키며 안방극장에서 맹활약 했다. 오연서는 오랜 기간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이제는 그룹 LUV는 생각도 나지 않을 만큼 배우 오연서로 완전히 자리매김하며 많은 드라마 PD들이 선호하는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 잡았다.

서현진./사진=CJ E&M서현진./사진=CJ E&M


◆ SM 출신 아이돌 M.I.L.K(밀크) 서현진, 한계 뛰어넘은 연기파 배우로

국내 최고의 가요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걸그룹 M.I.L.K(밀크)의 리드보컬 출신으로 알려진 서현진도 최근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서현진은 지난 2001년 12월 1집 앨범 ‘With Freshness’의 타이틀곡 ‘Come to me’로 데뷔했다. 당시 서현진을 비롯해 박희본, 김보미, 배유미 등으로 이뤄진 4인조 걸그룹 밀크는 제2의 S.E.S로 불릴만큼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1집 활동 이후 돌연 해체하며 자취를 감췄다.

서현진은 걸그룹 해체의 씁쓸함을 뒤로하고 연기자의 길을 선택했다. 그는 2006년 ‘황진이’를 시작으로 ‘히트’ ‘짝패’ ‘신들의 만찬’ 등에 출연했지만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그러던 중 오연서의 언니로 출연한 ‘오자룡이 간다’에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후 ‘불의 여신 정이’와 ‘제왕의 딸, 수백향’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넓혀갔다.

그러던 중, 최근 진가를 십분 발휘시킨 tvN ‘식샤를 합시다2’에서 먹방과 애절한 연기 등 절정에 다다른 연기력으로 인기는 물론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깊은 인상을 남기며 배우로써 성공의 궤도에 올랐다.

외모에서 풍겨져나오는 기품있는 모습과 우아한 자태로 왕비 역할이나 청순가련한 역할을 다수 맡아왔던 서현진은 ‘식샤를 합시다2’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지난 2011년 ‘MBC 연기대상’ 미니리시즈부문 여자 신인상과 2012년 ‘MBC 연기대상’ 연속극 부문 여자 우수상을 수상하며 이제는 배우로 완전히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박하나./사진=MOLE박하나./사진=MOLE


◆ ‘압구정 백야’의 히로인 박하나, 배우는 ‘신의 한 수’

‘압구정 백야’의 박하나도 이제 가수보다는 배우라는 이름이 더욱 익숙하다. 지난 2003년 4인조 혼성그룹 퍼니로 가요계에 데뷔한 박하나는 1집 ‘고백’으로 짧게 활동했다. 당시 서브보컬을 맡았던 박하나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그룹 쿨에 대항마로 야심차게 데뷔했다.

하지만 퍼니 역시 1집만 발매하고 조용히 사라진 비운의 그룹이 됐고, 박하나는 배우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박하나가 퍼니에서 활동했다는 사실은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졌다.

박하나는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에 출연해 과거 그룹 퍼니 활동 당시를 언급하며 “SM 연습생을 거쳐 퍼니라는 그룹으로 데뷔했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예능프로그램 SBS ‘런닝맨’에도 출연해 “퍼니라는 그룹이 너무 안됐다. 정말 우습게 망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꽤나 어두웠던 과거를 뒤로하고 박하나는 뮤지컬 ‘샤우팅’과 ‘그리스’에서 노래는 물론 연기력을 쌓아왔다. 이후 tvN ‘일 년에 열 두 남자’와 ‘금 나와라 뚝딱’ ‘투윅스’ ‘미스코리아’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지난해 ‘기황후’에서 배우 지창욱의 후궁 역할을 맡았다.

그러던 중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지난 5월 종영한 임성한 작가의 MBC ‘압구정 백야’에서 처음으로 주인공 역할을 맡아 수면위로 떠올랐다.

오랜기간 쌓아온 자신의 경험이 빛을 발했던 ‘압구정 백야’를 통해 박하나는 2015년 ‘제10회 아시아모델상 시상식’에서 연기자부문 뉴스타상을 거머쥐며 연기자로 성공했다. 다소 늦은감이 없지는 않지만 오랜 기간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조금씩 빛을 발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출신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자칫 연기력 논란에 휩싸일 수 있었던 세 명의 여배우들은 서두르지 않고 자신의 위치에서 천천히 연기 내공을 쌓아오며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비록 가수로는 원했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제2의 인생으로 ‘연기파 배우’라는 새로운 수식어가 더 어울리는 연기자로 성장해,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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