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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디폴트 사태,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그리스 국가부도]“그리스 디폴트 사태,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등록 2015.07.02 07:35

수정 2015.07.02 08:15

차재서

  기자

“유럽 전역에 위기 확산되면 수출에 악영향···가능성은 낮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사진=뉴스웨이DB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사진=뉴스웨이DB



그리스가 ‘기술적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돌입하면서 유럽 전역에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그리스의 경제 위기가 확산될 경우 국내 기업은 수출에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의 디폴트 사태가 국내에 주는 직접적인 충격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와 그리스의 교역량이 많지 않은데다 최근 들어 대(對)EU 수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5월까지 우리나라의 그리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1% 줄어든 1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해 그리스와의 교역규모 역시 14억6000만달러로 국내 전체 교역액인 1조982억달러의 0.13%에 지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올해 EU에 대한 수출증가율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2년 연속 수출증가율이 2%대에 머무는 가운데 올 1월부터 4월까지는 수출증가율이 -4.3%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그리스 위기가 유럽 전체로 뻗어나간다면 국내 기업의 수출에 대한 악영향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렉시트(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가 확산될 경우 유럽 경기 둔화세가 본격화 되고 원-유로 환율 하락세가 커지면서 수출이 더욱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업종별로는 대유럽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와 전지 등 완제품 산업은 물론 석유화학 부문도 어려움을 피해가기는 어렵다. 통상 신흥시장이 중간재를 가공해 유럽으로 수출하는데 국내 유화업계는 중국과 같은 신흥국으로 수출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

이와 함께 조선·해운·건설부문 등도 유럽 금융시장이 위축되면서 프로젝트 수주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물론 현재까지는 이 같은 결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 2012년에도 그리스 위기가 한 차례 불거진 바 있고 지금은 그 때보다 위기 통제 능력이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유럽에 대한 수출이 이미 바닥을 찍은 만큼 반등하는 일만 남았다는 시각도 있다.

조선업의 경우 2010년에는 155억7400만달러 수출을 기록했지만 2013~2014년에는 3분의1 수준인 56억9500만달러로 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 조선업계가 유럽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리스 디폴트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지난 2012년과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국내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부정적인 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산업계에서도 이를 위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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