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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등 9개국 제2의 그리스 사태 우려

[그리스 국가부도]우크라이나 등 9개국 제2의 그리스 사태 우려

등록 2015.07.01 15:53

수정 2015.07.01 16:02

이선영

  기자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전세계 곳곳에서도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의 국가들이 디폴트 위험이 큰 국가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신흥국들도 위험국가로 분류된다. 자본유출 위험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방만한 재정으로 대규모 부채와 구조적 저성장 문제를 보이는 유로존 국가들, 특히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등이 위기국으로 지목됐다.

◇“우크라이나·베네수엘라 등 9개국도 디폴트 위험 높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디폴트 위험이 큰 국가로 분류되는 국가는 아르헨트나와 베네수엘라를 포함해 파키스탄, 벨라루스, 자메이카, 벨리즈, 쿠바, 베네수엘라, 우크라이나 등이다.

무디스의 등급표에 따르면 Caa1 등급은 투기등급으로 평가되기 시작하는 Ba1 등급보다 6단계나 낮은 것으로 신용도가 매우 취약해 디폴트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아르헨티나(Caa1), 파키스탄(Caa1), 벨라루스(Caa1), 그리스(Caa2), 자메이카(Caa2), 벨리즈(Caa2), 쿠바(Caa2), 베네수엘라(Caa2), 우크라이나(Ca) 등이 Caa1 등급 이하로 분류됐다.

아르헨티나의 경우에는 지난해 모든 채권단에 상환을 요구한 미국 법원을 결정을 거부하면서 이미 ‘기술적 디폴트’에 빠진 상태다.

우크라이나 역시 7월 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되는 위험국이다. 우크라이나는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신용파생상품시장에서 보험지급을 촉발하는 ‘신용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베네수엘라도 지난해 말부터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경제 상황이 나빠졌다. 지난 1년간 베네수엘라의 부도위험은 392% 상승했다. 빚을 갚기 위해 금 매각도 추진 중이다.

미국의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는 부채가 720억달러로 늘었다. 푸에르토리코의 채무는 2013년 파산을 신청했던 미국 디트로이트보다 네 배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디폴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美 기준금리 인상시 자본유출 우려되는 신흥국도 디폴트 우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터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러시아 등의 신흥국이 위험에 취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5일 옥스퍼드대 산하 연구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분석에 따르면 13개 신흥국 가운데 터키, 러시아, 브라질, 남아공 순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는 지난 미 연준의 긴축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터키는 비(非)직접투자(FDI) 자금유입 의존도가 높고 해외 자금조달 의존이 심한데 비해 외환보유액은 적고 은행산업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러시아와 브라질 역시 올해 경기 침체를 겪으며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고, 재정적자가 나빠지는 등 좋은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IMF에 따르면 러시아 물가상승률은 올해 18%까지 오르고 브라질은 8%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성장률은 러시아가 -4%, 브라질이 -1%로 예상됐다.

◇유로존 국가, 대규모 부채·저성장에 금융위기 가능성

포르투갈,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 대한 금융위기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2013년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마무리됐으나 여전히 이들 국가의 상태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포르투갈의 지난해 총 부채 비율이 국내총생산(GDP)의 13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부채의 70%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유로존에서는 그리스(177%, 2014년 IMF 예상치)와 포르투갈을 제외하면 이탈리아(132%)가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에 속한다.

프랑스의 부채비율은 95%지만 정부적자가 GDP의 4.2%로 이탈리아의 2.9%보다 높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역시 금융위기를 피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선영 기자 sunzxc@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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