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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가부도 위기···한국 EU 수출 ‘비상’

그리스 국가부도 위기···한국 EU 수출 ‘비상’

등록 2015.06.29 14:08

수정 2015.06.29 14:09

김은경

  기자

대(對) EU 무역적자폭 확대 우려
정부, “그리스발 불안, 한국경제 영향 제한적”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임박하면서 한국경제에 미치는 파장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리스와의 미미한 교역규모를 고려하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대유럽연합(EU) 수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열린 유로그룹 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ECB) 등 채권단과 그리스 간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채권단은 다음달 5일까지 구제금융을 연장해달라는 그리스 요청을 거절한 상태다. 그리스는 이달 30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15억 유로(약 1조8500만원)을 갚아야 하지만, 협상 실패로 사실상 그리스 국가부도가 현실화됐다.

그리스에서 디폴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에 충격을 미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불안정성은 과거 유럽재정위기보다 강도가 약하고 지속기간이 짧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더욱이 그리스에서 디폴트가 발생하고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가 확산하더라도 한국 내 외국인 자금 유출도 2011년 남유럽 재정위기 때 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다만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수출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그리스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채 1%(10억달러)가 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지만, 그리스 사태에 따른 유럽경기 침체로 대EU 수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대EU 수출은 2012년 적자로 전환한 이후 적자폭이 확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 EU 무역수지는 107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 적자를 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그리스 사태의 한국경제 파급영향’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에서 디폴트가 발생하거나 그렉시트 우려감이 커지면 올해 대EU 수출 증감률은 전년대비 각각 1.4%포인트, 7.3%포인트 추가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유로화 약세에 따른 원·유로 환율 하락도 수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데다 경제 타격을 입은 유럽 국가의 한국 투자 자금 회수 등 금융 부분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리스 사태가 디폴트와 그렉시트 우려 확산까지 이어질 경우 유럽 경기 둔화와 유로화 약세가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한국 수출기업의 대유로화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한국의 EU 수출이 더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그리스 디폴트 사태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위기 시 계획)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국내 경제의 견조한 대외 건전성과 그리스와의 제한적인 교역규모와 익스포져를 고려 할 때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기재부를 중심으로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그리스 사태에 선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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