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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스’ 힘들었다 vs 재밌을 것··★ 4인의 좌충우돌 지도 만들기(종합)

[NW현장]‘맵스’ 힘들었다 vs 재밌을 것··★ 4인의 좌충우돌 지도 만들기(종합)

등록 2015.06.27 00:00

이이슬

  기자

‘맵스’ 힘들었다 vs 재밌을 것··★ 4인의 좌충우돌 지도 만들기(종합) 기사의 사진


여배우, 아이돌가수, 랩퍼가 낯선 제주도에서 지도 만들기에 나섰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그랜드블룸에서 케이블채널 올리브TV ‘맵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최강희, 소녀시대 유리, 가수 싸이먼디, 유희경 PD가 참석했다.

‘MAPS(이하 맵스)’는 시속 40km/h이하로 느리게 달리는 여행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 미쳐 보지 못했던 것들을 새롭게 발견하는 로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배우 최강희-소녀시대 유리, 슈퍼주니어 김희철-가수 쌈디(사이먼 도미닉)가 각각 팀을 이뤄 거리뷰카를 타고 3박4일간 제주도를 돌아다니며 새로운 제주도 힐링 여행코스를 제안한다.

◆ 단순한 여행? NO, 지도와 관계에 집중

팀을 이룬 이들이 강제 저속으로 달리는 여행을 통해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의 속도를 무시하고 네비게이션 같은 기계 문명의 편의 없이 몸소 부딪히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힐링 여행지도는 완성한다.

왜, 어떻게 ‘맵스’를 기획하게 되었을까. 유희경 PD는 “‘맵스’는 여행 프로그램이면서 출연자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여행의 과정을 중요시하는 여행이다. 출연자들이 처음에는 엄청 힘들어했다. 네비게이션 없이 다니는 과정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그걸 이겨내고 서로에 대한 관계가 발전하는 과정에 주안을 두고 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출연자들이 가는 길이 틀려도 상관 없었다. 핸들을 틀었던 길이 지도가 되었다. 특별히 어디를 가겠다는 설정도 없었다. 그래서 제주도에 대해 공부하지 않고 여행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유 PD는 “낯설음에서 시작해서 마지막에는 헤어지기 싫은 관계로 발전된 것이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내며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유희경 PD는 “유리의 인터뷰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운을 떼며 “3박4일 동안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다 느껴봤다고 하더라. 그래서 더 아쉽다고 했다. 좋은 언니를 만났고, 좋은 형과 더 친해지며 내가 만든 지도가 맵스카에 담겨있다. 재밌게 만들었으니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맵스’ 힘들었다 vs 재밌을 것··★ 4인의 좌충우돌 지도 만들기(종합) 기사의 사진


◆ “힘들었다” vs “재밌을 것”

이러한 연출자의 바람과는 달리 출연자들은 모두 힘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시종일관 쌈디는 뿔이 난 표정으로 마이크를 들었다 놓기를 반복해 웃음을 자아냈다.

쌈디는 “제가 운전을 못하기에 김희철이 운전을 맡아서 했다. 김희철이 운전을 혼자하는 것에 대한 마음의 짐이 있었다. 또 40킬로로 달려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뒤에 오는 차들이 밀려서 지나가면서 째려보고 욕했다. 클락션을 울리며 욕을 하기에 ‘촬영 중입니다’라고 했더니 ‘어쩌라고’하면서 지나가더라”고 말하며 힘든 점을 어필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유리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리는 “잠자는 숙소가 3일 일정 내내 다 달랐다”며 “지도 없이 제한시간 내에 숙소에 도착해야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헤매다가 해가 졌다. 숙소는 한참 남았고 할 수 있는게 없더라. 지도를 보는 법도 몰랐다. 답답하고 미안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제작진이 힌트라도 줬으면 했는데 그러지 않아 얄미웠다”고 털어놨다.

‘맵스’ 힘들었다 vs 재밌을 것··★ 4인의 좌충우돌 지도 만들기(종합) 기사의 사진



출연자들의 원망 섞인 원성에도 유희경 PD는 재미를 강조했다. 그는 “‘맵스’의 키워드는 ‘느리게 가자’ 였다”며 “가장 느리게 가는 사람이 누군지 봤을 때 최강희라고 생각했고, 느리게 가는 게 필요한 사람은 유리였다. 함께 산책가는 기분으로 함께 가자고 섭외 제안을 했는데 힘들어했다. 편집할 때 정말 재밌었다. 이렇게 웃어본 적이 없었다”고 말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 문명의 이기 버리고 바라본 여행의 즐거움

네비게이션 없이 낯선 곳에서 여행을 한다는 설정은 매우 흥미로웠다. 이에 대해 유리는 “네비게이션을 사용하면 가장 빨리가는 길을 검색해주니까 주위를 둘러 볼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 네비게이션 없이 가다보니 지도와 바람, 풍경을 둘러보며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있어서 의미가 깊었다”고 느낀바를 전했다.

최강희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맵스’ 촬영하기 전에 내가 자유롭다고 생각했는데 갇혀있는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며 “느리게 달릴 수 있는 자유를 알았다. 그동안 얼마나 빨리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디지털 시대에 익숙한 4인이 숨 가쁘게 달려온 생활을 잠시 멈추고 지도 만들기에 나섰다. 제각각 다른 개성으로 무장한 이들의 3박4일은 어떤 모습일지, 또 힘들었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는 무엇일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맵스’는 오는 28일 오후 올리브TV에서 첫방송 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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