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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vs 삼성’ 컨소시엄 신고리 5·6호기 경쟁

‘대우 vs 삼성’ 컨소시엄 신고리 5·6호기 경쟁

등록 2015.05.29 17:52

수정 2015.05.29 20:17

김성배

  기자

1조4천억원 규모 2파전 양상 전개

올 공공플랜트의 최대어인 신고리 5·6호기 주설비공사의 입찰이 코앞(6월 1일)으로 다가 오면서 누가 수주의 영예를 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원전 경험이 가장 많은 대우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이 한발짝 앞서 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최저가낙찰제’가 아닌 ‘최고가치낙찰제’로 기술력 가중 배점이 크게 높아진 만큼 국내 원자로 주기기 설비공급 대부분을 담당하는 두산중공업이 포함된 삼성물산 컨소시엄도 무시할 수 없는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내달 1일 신고리 원전 5·6호기 주설비 공사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다. 추정가격 1조4004억원의 대규모 공사인 만큼 올해 농사 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참여업체들로선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대우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 삼성물산-두산중공업-한화건설, 대림산업-SK건설-경남기업 등 3개 컨소시엄이 참여한 이번 입찰의 특징은 ‘공정성’이다. 한수원이 입찰방식을 종전 최저가낙찰제에서 사상 처음으로 실시설계 기술제안으로 전환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기술과 가격의 가중치가 8대 2로 적용되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에서 등락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참여사들이 제출하는 기술제안서에 대한 평가는 1∼3일 사흘간 진행된다. 평가는 △품질관리 △공사관리 △공정관리 △공사비관리 등 4개 분야, 26개 요소에 대해 실시된다. 25명의 평가위원회 중 위원장을 제외한 24명이 평가에 참여하며, 14명은 사내 전문인력, 나머지 10명은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다.

겉보기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표참여사 가운데 유일하게 대표사로 원전 시공을 수행한 바 있는 데다, 이번 신고리에 적용될 원자로 모델(APR1400)을 설계·시공한 경험이 압도적으로 많은 현대건설을 품에 안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국내 공공 플랜트 발주물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대형 건설사인 현대·대우건설이 수주를 위해 크게 공을 들이고 있는 얘기도 시장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삼성물산 컨소시엄도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원전 입찰의 특징인 기술력에서 크게 뒤질 게 없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한국 원전 주기기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두산중공업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번 신고리 5·6호기 주기기 역시 두산중공업이 공급하기로 돼 있다. 이는 기술력에서 뒤쳐질 게 전혀 없다는 의미다. 이외 대림산업도 현재 가동중인 23기의 원정 중 6기의 프로젝트에 시공참여하는 등 현대건설에 이어 시공경험이 많다. 3개 컨소시엄이 각자 강점을 갖고 있어 수주 결과를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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