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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일동제약 주식 전량 매도····경영권 분쟁 일단락

녹십자, 일동제약 주식 전량 매도····경영권 분쟁 일단락

등록 2015.05.29 17:47

황재용

  기자

글로벌 사업 위한 결정···시세차익 900억원

사진=녹십자 제공사진=녹십자 제공


녹십자와 일동제약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다.

녹십자는 자사와 녹십자홀딩스, 녹십자셀이 보유하고 있는 일동제약 주식 735만9773주(지분 29.36%) 전량을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에게 매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매도로 윤 회장 등 일동제약 최대주주 측은 기존 보유 지분 32.52%에 녹십자에서 인수한 지분을 더해 총 61.88%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윤 회장의 경영권이 한층 강화된 셈이다.

사실 녹십자는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총 739억원 투입해 일동제약의 주식을 매입했다. 당시 녹십자는 주식 매입이 일반의약품 부분에서 강점을 보이는 일동제약과의 우호적인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약업계는 녹십자가 일동제약과의 적대적인 M&A를 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14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일동제약 지분 10%를 보유한 피델리티와 함께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을 무산시켰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3월 열린 2015년 정기주총에서 녹십자는 사외이사와 감사 선임안을 제안하며 경영 참여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녹십자는 당시 정기주총에서 이사 선임안이 부결되고 현재의 지분으로는 일동제약 경영에 참여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녹십자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2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입장에서 투자가 원활하지 않은 점도 지분 매각에 영향을 준 것이다.

아울러 녹십자는 이번 매각으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게 된다. 이번 매도로 녹십자는 1640억원 정도를 확보하게 되는데 일동제약 주식을 739억원에 매입한 점을 감안하면 시세차익으로만 약 902억원의 이익을 얻는 셈이다.

한편 양사는 상호 합의를 거쳐 처분 예정일을 7월 29일로 결정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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