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첫 환자에서 나머지 환자로 바이러스가 옮아간 것으로 확인돼 ‘슈퍼 전파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9일 현재 메르스 환자는 총 9명으로 이들 환자 모두는 첫 환자로 확진된 60대 남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8번째 환자는 첫 환자가 최초로 방문한 병원의 의료진으로 지난 28일 실시한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9번째 환자는 첫 환자가 입원했던 2번째 병원의 같은 병동 환자로 다른 병원으로 전원돼 가검물 검사를 받다 메르스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첫 환자에서 나머지 환자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8명의 환자 모두 첫 환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금까지 보고된 메르스 관련 자료 중 전파력이 이렇게 큰 경우가 없었다는 것이다. 메르스 관련 논문을 보면 메르스 환자 1명으로 발생한 2차 감염자는 0.7명 정도다.
보건당국은 첫 환자가 폐렴 등 호흡기 증상을 앓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15일부터 17일까지 첫 환자와 나머지 환자가 접촉했던 것을 고려해 이 기간 동안 바이러스 전파 시기가 강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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