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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도 유선통화 무제한으로 푼다···데이터요금제 보완책

KT도 유선통화 무제한으로 푼다···데이터요금제 보완책

등록 2015.05.29 10:20

이지영

  기자

손실 감수하더라도 가입자 유치 우선이번 주중 유무선 무제한 요금제 내 놓을 것

사진=KT사진=KT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결국 데이터 요금제 전 구간에 음성통화 완전 무제한 서비스를 내놓는다. 그동안 포기하기 힘들었던 유선통화 시장을 내려놓으며 경쟁사에 발맞춰 가입자 유치에 나선 것. 이로써 데이터 요금제를 앞세운 이동통신 3사의 고객 쟁탈전은 유무선 음성통화 무제한이라는 같은 조건에서 제 2라운드에 돌입했다.

29일 KT관계자는 “이르면 이번주내로 음성통화 완전 무제한이 포함된 데이터요금제 보안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부서 간 의견충돌이 있어 합의점을 찾고 있는 중”이라며 “이 과정이 끝나는대로 유선통화까지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요금제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통화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T가 유선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 유선통신 시장에서 KT의 시내전화 가입자 수는 1352만5346명으로 전체의 80.8%에 이른다. 유선통화 무제한의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KT는 실적에서 타격을 볼 수밖에 없다. 무선시장 가입자 늘리려고 유선시장을 내려놓자니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았던 것.

그러나 업계 1위 SK텔레콤이 파격적인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LG유플러스가 유선통화 무제한을 잇따라 내놓자, KT도 결국 실적 타격을 감수하고라도 유무선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기로 했다.

앞서 SK텔레콤은 그동안 뺏긴 점유율을 회복하겠다는 복안으로 파격적인 혜택으로 구성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히든카드로 내놓았다. SKT의‘밴드 데이터 요금제’는 2만원대 최저 요금제부터 100요금제까지 총 8종의 모든 요금 구간에서 유선과 무선 통화를 무제한 제공했다.

이통 3사 중 가장 마지막에 출시한 SK텔레콤 ‘밴드 데이터 요금제’ 는 출시 일주일 만에 가입자 수 50만명을 넘어서며 대박을 터뜨렸다. 반면 2주 앞서 출시한 KT, LG유플러스는 데이터요금제 가입자수가 각각 35만명, 1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LG유플러스, KT는 SK텔레콤의 파격적인 요금제에 맞서기 위한 보안책을 만들어 서둘러 요금제를 개선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무선통화로 제한했던 음성통화 무제한을 유무선 무제한으로 범위를 넓혔으며, 데이터제공량도 SK텔레콤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보완했다. KT도 소비자가 특정 시간을 정해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부가 서비스를 내놨지만 시장의 미지근한 반응에 마지막까지 쥐고 있던 유선통화 무제한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가 무선 시장 살리자고 유선시장 풀어놓는 것이 쉽지 않았겠지만 경쟁사의 가입자 유치 경쟁에 맞서기 위해서는 특별한 대안이 없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KT가 유무선 무제한 요금제 실시 이후 미치는 유선시장 추이를 잘 살피면서 시장에 대응해야지, 아니면 이것도 저것도 다 놓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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