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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기용이 논란은 누가 만들었나

[기자수첩] 맹기용이 논란은 누가 만들었나

등록 2015.05.29 10:00

수정 2015.05.29 10:35

이이슬

  기자

 맹기용이 논란은 누가 만들었나 기사의 사진

맛이 문제였을까, 맹기용이 문제였을까.

맹기용 셰프는 지난 25일 종합편성채널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신입 셰프로 합류했다. 그가 야심차게 선보인 첫 요리는 꽁치통조림을 이용한 샌드위치 맹모닝.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그의 요리에 엇갈린 시선을 보냈다.

게스트와 셰프들은 식빵과 꽁치를 이용해 만든 그의 요리를 먹고 좋지 않은 반응을 보냈고 이는 시청자들의 구미 역시 당기지 못했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요리서바이벌 프로그램. 한 번의 요리 실수로 이러한 비난은 가혹할 터. 그렇다면 논란의 본질을 짚어보자. 표면적으로 드러난 가장 큰 문제는 요리에 무리수를 둔 맹기용과 제작진의 실수다. 단순히 맹기용만의 문제는 아니다.

방송에서 맹기용은 훈남 셰프라는 타이틀로 등장했다. 젊고 잘생긴 셰프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이는 역효과를 불렀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셰프들은 각각의 캐릭터 설정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등장부터 무리하게 캐릭터를 심으려는 제작진의 무리수가 아니냐는 지적. 마치 잘생긴 셰프는 요리를 못하는 것처럼 비춰졌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제작진의 실수는 이뿐만이 아니다. 박준우와 김풍이 등장할 당시 이들은 인턴으로 소개됐다. 언제 정식 채용될 지 알 수 없는 신분으로 등장한 이들은 방송에 재미를 주기도. 하지만 맹기용은 달랐다. 신입으로 소개되며 박준우-김풍과는 다른 인상을 줬다. 더군다나 이날 박준우의 빈자리를 대신해 들어온 맹기용이었다.

요리와 방송을 결합한 쿡방(Cooking+Broadcastin)은 안방을 점령했고, 셰프들은 넘쳐난다. 이들은 요리를 업으로 삼는 일반인이다. 제작진은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셰프들 역시 마찬가지다.

단순히 요리를 하러 방송에 나온 것을 아니기 때문이다. 제작진이 출연자의 검증을 더 철저히하고 친절한 방송을 만드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볼 때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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