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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반등 전망, 시선모으는 ‘물가채’ 투자

[포커스]물가상승률 반등 전망, 시선모으는 ‘물가채’ 투자

등록 2015.05.29 08:22

이선영

  기자

사진=NH투자증권 제공사진=NH투자증권 제공


올해 들어 1%를 밑돌던 물가상승률이 하반기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물가연동국채(물가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물가채는 투자원금과 이자를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시켜 놓은 국채로, 물가가 오르면 원금도 함께 오른다.

그동안 낮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물가채에 대한 투자매력도 저평가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지난해 말부터 유가 급락과 저물가에 대한 우려로 명목국채와 물가채의 금리차인 BEI가 축소되면서 물가채에 대한 투자심리도 대폭 축소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물가채 가격이 저렴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 때문에 물가채를 사려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시중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투자자들이 대안으로 물가채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지속된 각국의 통화완화 기조가 효과를 내면서 적정 수준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는 이른바 ‘리플레이션(Reflaion)’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그동안 과도한 디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 왔던 채권시장에서는 소순환적인 금리반등이 예상된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금리수준은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은 그동안의 하락세를 멈추고 적정수준으로 상승하는 리플레이션 국면이 예상됨에 따라 물가채가 투자대안으로 유효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 물가채 10년 금리는 현재의 1.8% 부근에서 횡보할 전망이나, 물가상승에 따른 이자소득 증대가 기대된다”며 “물가채 BEI 스프레드가 150bp 정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물가채 비중확대를 통한 BEI Long 포지션 구축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낮은 BEI로 인해 저렴한 가격에 물가채를 사려는 투자자들도 늘었다.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월 1.8%를 상회하던 BEI가 사상최저수준인 0.35%까지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명목국채 10년 금리가 149bp 하락한 반면 물가채 금리는 6bp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향후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연간 상승률이 만기까지 0.35% 이하에서 형성될 가능성도 매우 낮고, 올해 하반기부터 유가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 완화로 BEI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최근 물가채에 대한 저가매수 인식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상승률이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물가채 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부터 지난해 유가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물가상승률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경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물가채 수익률을 결정하는 변수는 실질금리, 유동성, 소비자물가다”며 “통상적으로는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 시장금리의 흐름에 따라 물가채 금리가 변동한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는 유가의 급락과 저물가에 대한 우려로 BEI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BEI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부동산 및 중소기업 대출이 활발해지면서 통화량이 증가하고, 이것이 물가 상승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물가채에 대한 저가매수 인식이 늘고 있지만 중도 매각으로 수익을 내려는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한다.

박종연 연구원은 “물가에 대한 기대는 물가채 가격을 높이는 요인이지만, 많은 경우 시장금리 상승을 동반한다”며 “금리상승 시 명목국채 대비 손실이 커질 가능성, 거래량 부족에 따른 가격왜곡 현상 등을 감안해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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