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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중년★들 진짜 친구만 찾나요?

[불타는 청춘] 싱글 중년★들 진짜 친구만 찾나요?

등록 2015.05.29 00:04

홍미경

  기자

뒤늦게 타오른 불꽃이 더 뜨겁다. 인생의 희노애락을 나누고 함께 걸어가갈 친구를 찾는 '불타는 청춘'이 설특집에 이어 정규 편성 후에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불타는 청춘' 인기 요인으로는 각 커플들의 가상과 리얼을 넘나드는 절묘한 썸타기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대리만족케 한다는 것. 또 당연히 결혼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중년의 스타들이 아직 미혼이거나 이혼 후 혼자가 돼 나누는 진솔한 대화에서 뭉클한 감동까지 느껴져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이다.

김국진-강수지, 김도균-양금석, 김동규-김완선 등 방송이 진행될 수록 예측불허 상황을 보여주며 큰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이들을 만나봤다. 28일 오후 영등포구 여의도 캔싱턴 호텔 15층에서 SBS 싱글중년 친구찾기 '불타는 청춘'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SBS '불타는 청춘'이 28일 오후 영등포구 여의도 캔싱턴 호텔 15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상혁 PD를 비롯해 김국진, 김도균, 김일우, 강수지, 김완선, 김혜선 등 출연진들이 참석해 가상과 리얼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전했다 / 사진= SBSSBS '불타는 청춘'이 28일 오후 영등포구 여의도 캔싱턴 호텔 15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상혁 PD를 비롯해 김국진, 김도균, 김일우, 강수지, 김완선, 김혜선 등 출연진들이 참석해 가상과 리얼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전했다 / 사진= SBS


이날 연출을 밭은 박상혁 PD는 “제작발표회를 프로그램 시작 전에 진행했어야 했는데 파일럿 이후 바로 방송을 시작해 못하게 됐다. 촬영 현장으로 초대하려 했는데 촬영 현장이 너무 멀어서 기자간담회를 뒤늦게 시작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PD는 "저도 학창시절 이분들 톱스타였기 때문에 보고싶은 분들이어었다"면서 "예능에서 만나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경치 좋은 곳에 가서 촬영하면서 나이는 많지만 청춘의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또 "추억을 되새기며 여행을 떠나 동심의 세계에 빠진 싱글 중년 스타들의 모습을 보며 방송에서 보여지지 않은 모습까지 비춰져 보는 재미를 더할 것이다. 초심 잃지 않고 재미있는 추억 여행을 선사해 드릴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MSG가 없는 청정 리얼 예능

'불타는 청춘'은 중년의 톱스타들을 현장에 던져놓고(?) 그들의 모습을 그대로 쫓는다. 때문에 지금까지 관찰 예능이 어느 정도 설정을 지정해 놓는 방식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이창태 SBS 예능국장은 "이 프로그램은 PD가 날로 먹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다소 인상적인 멘트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국장은 "인위적인 연출이 전혀 없다. 작위성이 없는 프로그램이다. 너무 독성이 없다"면서 "프로그램이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반대로 이런 프로그램이 나와야 하지 않나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SBS '불타는 청춘' 기자간담회. 김완선, 김혜선, 강수지 / 사진= SBSSBS '불타는 청춘' 기자간담회. 김완선, 김혜선, 강수지 / 사진= SBS


그러면서 이 국장은 "지금 유럽에서는 슬로우 TV라고 해서 20시간씩 풍경만을 방영하는 프로그램이 인기가 높다. 지금은 디톡스 시대다. 순수 자연의 모습을 감상하는 것에 관심을 두는 것 같다"면서 "그 선두에 '불타는 청춘'이 (불)타고 있는 것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연출을 맡은 박상혁 PD는 "날로 먹진 않는다. 힘들다. 제작 방식이 바뀐건 맞다. 강제하거나 그런 프로그램은 아니다. 출연진 중 막내가 47세시다. 스태프들 모두 어리다. 형님 누님 모시고 여행가는 느낌이다. 인위적으로 하기 보다는, 저도 젊었을때 친구들과 다시 만나 여행하고픈 마음가지고 출연진과 함께 여행하는 기분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상혁 PD는 "싱글 중년층이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좋아했던 스타들이 인생 이야기, 삶의 교휸, 그분들이 즐겁게 노는 분들이 시청자들에게 소구될 수 잇는 부분이라 생각" "추억 여행을 가는방식, 어렸을적 놀이들로 가보자 생각했다. 화려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정이 있는 따뜻한 프로그램이다. 이슈가 되고 논쟁이 되는 프로그램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리얼+가상, 절묘한 줄타기의 진실

관찰 예능의 특징은 가상을 기반으로 한 진실. 하지만 '불타는 청춘'은 이 조차도 없애고 순수한 리얼 예능 버라이어티를 지향한다. 때문에 최근 이슈를 모으고 있는 김국진-강수지의 썸 역시 계획된 것이 아니다.

김국진은 "과거 강수지씨 콘서트 할 때, 저에게 와 줄 수 있느냐 해서 갔고 고맙다는 의미로 밥 먹었던 인연이 전부다"라고 설명하면서 "친구 찾기가 기획의도기 때문애 사로 알아가는 과정이다. 지금 단계는 소소하게 얘기를 나누는 중이다. TV에서 보는 순서대로 서먹서먹해 하면서 친해지는 저희의 모습 그대로다"라고 설명했다.

SBS '불타는 청춘' 기자간담회.김일우, 김국진, 김도균 / 사진= SBSSBS '불타는 청춘' 기자간담회.김일우, 김국진, 김도균 / 사진= SBS


그러자 강수지가 "대본이 없으니, 감정이 이끄는대로 하고 있다. 모든 출연진이 친하지 않다. 한 사람 한 사람 알아가는 과정이다. 나이 먹으면서 새로운 사람 만날 기회 없다. 우리에게 좋은 기회도 경험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국진이 "지금까지 혼자라는 것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서툰 사람들이다. 사회성이 뛰어난 사람들 아니다. 이 프로그램 통해 방안에서 나온 사람이다. 친구 사귀는 걸 이제 하는 분들도 있다. 김완선씨 이제 나온거죠?"라고 말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박상혁PD는 "'불타는 청춘'은 새로운 제작 방식을 시도중이다. 연출 개입을 최소화하고 출연자들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진화하고 있다. 그 뒤를 카메라가 자연스럽게 따라가고 있다. 탈 구성적인 프로그램이다. MSG가 가미된 목표가 분명한 프로그램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낮설고 싱거울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이런 프로그램이 생길가 됐다"고 애정을 드러내며 기대감을 전했다.

김도균은 "중년들의 프로그램이지만 실제 체감하는 팬층은 20-30대다. 그들이 '잘봤다'고 반응한다"고 말하자 박PD는 "중장년층을 위한 콘텐츠다. 소외된 시청층을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놀랍게 20-30대분들이 가장 많이 본다. 반응이 뜨거운 기존의 프로그램과 달리 뚝배기 같이 천천히 그리고 오래 끓어 오르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고 바램을 전했다.

◆ 새로운 친구를 만든다는 것

중년의 나이에 새로운 친구를 찾아가는 길은 어떨까? 마치 매칭 리얼 버라이어티를 연상케 하지만 중년의 나이에는 썸과 연애도 중요하지만 진솔한 대화와 서로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져줄 친구 역시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SBS '불타는 청춘' 기자간담회. 김완선, 김혜선, 강수지 / 사진= SBSSBS '불타는 청춘' 기자간담회. 김완선, 김혜선, 강수지 / 사진= SBS


김완선은 "서로에 대해 잘 모르고 (여행)갔다가, 하루동안 같이 지내보니 너무 친해졌다. 다들 너무 좋은 분들이다. 너무 감사하다. 어렸을때 친구들과 여행 가는 것 등을 한 번도 못해보다가, 이 나이때 하는 구나 싶었다. 자연이 많은 곳 가다 보니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넋을 놓고 보기도 했다. 그 순간이 행복해서 내게는 축복같은 프로그램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완선은 친해지고 싶은 멤버를 묻는 질문에 "이미 다 친해졌다"면서 "특별히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모두 다 친해졌다. 그런데 김국진이 마음의 문을 잘 안 연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국진은 "원래 마음의 문을 여는데 오래걸리지만 여기에선 반 정도 열려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김혜선은 '가장 반전이 있었던 출연자가 누구였냐'는 질문에 강수지를 꼽으며 "강수지를 방송국에서 오며 가며 봤는데 정말 소녀 같았다. 그런데 이번에 함께 여행을 가서 밥을 준비하는데 이 언니가 요리를 대장처럼 하는 모습을 보며 집에서 음식을 잘해온 느낌을 받았다. 이런 의외의 모습을 보면서 강수지가 더 좋아졌고 부엌에서 함께 일하면서 친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불타는 청춘'은 중년의 싱글남녀 스타들이 1박2일 동안 전국 곳곳으로 여행을 떠나 새로운 친구를 만들며, 열정과 젊음을 되찾는 안티에이징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특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3.6.9' '눈치게임' '침묵의 007 빵' 등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게임으로 매회 안방에 진솔한 웃음을 선사하며 화제를 낳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끈끈해져가는 싱글 중년 스타들의 여행기는 매주 금요일 오후 SBS '불타는 청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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