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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에 휘청이는 국내 자동차株

엔화 약세에 휘청이는 국내 자동차株

등록 2015.05.28 15:52

이선영

  기자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수출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주가도 출렁이고 있다. 엔저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8일(현지시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24.30엔을 기록하면서 지난 2002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5월에도 한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에는 악재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000원(0.64%) 하락한 15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차의 주가는 5월 들어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일, 7일, 22일을 제외하고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5월 첫 거래일인 4일 17만2000원이던 현대차의 주가는 15만5000원으로 1만7000원(10.11%) 떨어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시가총액도 34조1429억원을 기록하면서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기아차는 전날과 같은 4만7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의 주가는 5월 들어 등락을 반복하면서 4일 50800원에서 28일에는 4만7550원까지 하락했다.

이같은 주가 하락은 엔화 약세로 국내 자동차업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저 현상은 단기적으로 일본업체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중기적으로 가격 정책 변경, 장기적으로 연구개발비 및 CAPEX 증액이라는 경쟁력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 엔저 현상이 가격경쟁력과 연계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업체는 상대경쟁력이 하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달러당 120엔선 안팎을 유지하던 엔화 가치가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연내에는 130엔선까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일본 은행이 시중에 돈을 풀면서 엔화 약세를 유도했었다면 지금의 엔화 약세는 달러화 강세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이 향후 125~130엔까지 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와 기계 등 업종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지난 1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공개했던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투자심리도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원화 가치 상승이라는 다소 불리한 영업환경을 맞이하고 있다”며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유로화와 엔화의 가치가 한 번 더 약세 진행되면서 상대비교 투자 매력도가 낮아질 개연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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