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8일 목요일

  • 서울 7℃

  • 인천 8℃

  • 백령 7℃

  • 춘천 9℃

  • 강릉 10℃

  • 청주 10℃

  • 수원 9℃

  • 안동 8℃

  • 울릉도 10℃

  • 독도 10℃

  • 대전 9℃

  • 전주 11℃

  • 광주 11℃

  • 목포 9℃

  • 여수 12℃

  • 대구 12℃

  • 울산 10℃

  • 창원 10℃

  • 부산 12℃

  • 제주 11℃

‘매출 부진’에 설 자리 잃는 영캐주얼 브랜드

‘매출 부진’에 설 자리 잃는 영캐주얼 브랜드

등록 2015.05.28 13:51

수정 2015.05.29 15:31

정혜인

  기자

홈쇼핑,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 새로운 채널에 눈돌려



백화점 매장 한 층을 차지할 정도로 승승장구하던 영캐주얼 브랜드들이 최근 끝나지 않는 불황 때문에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점차 줄어드는 매출 탓에 백화점에서까지 매장을 축소하게 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널, 한섬, LF, F&F, 아이올리, 아비스타, 베이직하우스 등 국내 주요 영캐주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이 매출이 줄어들면서 재고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에고이스트, 매긴, 플라스틱아일랜드 등을 운영하는 아이올리는 지난해 매출이 2037억원으로 전년보다 30억원 가량 줄었고 재고자산은 374억원에서 439억원으로 늘었다. 비엔엑스, 탱커스, 카이아크만 등을 운영하는 아비스타는 매출액이 2013년 1414억원에서 2014년 1279억원으로, 영업이익이 2013년 32억원에서 2014년 21억원으로 줄었고 지난 1분기에는 영업손실이 9억1800만원 수준이었다. 재고자산도 2013년 652억원, 2014년 744억원으로 늘다가 지난 1분기 소폭 감소한 716억원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이들 업체의 재고 소진을 위해 백화점이 초특가 할인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강남점에서 SI, 아이올리, 대현, 시선인터네셔널, 보끄레 총 5개 의류회사의 18개 브랜드의 봄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했다. 다른 백화점들도 4월 정기세일 기간 동안 전 상품군을 할인 판매하면서 영캐주얼 브랜드에 높은 할인율을 적용했다.

이 같은 성적은 글로벌 SPA, 스트리트 브랜드, 해외 컨템퍼러리 브랜드 등과 주요 타깃이 겹치면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백화점에서도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SPA, 스트리트 브랜드, 온라인 브랜드들을 앞다퉈 매장에 입점시키면서 영캐주얼 브랜드가 설 자리를 잃었다.

이에 영캐주얼 브랜드도 홈쇼핑,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 유통 채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젊은 세대가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의류를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섬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을 통해 올 하반기 중으로 중가 수준의 새로운 여성복 브랜드를 내놓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지난 2월 GS샵과 함께 공동 브랜드 ‘에디티드’를 선보였다.

아이올리와 아비스타는 티몬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비엔엑스, 탱커스, 매긴, 플라스틱아일랜드 등 4개 패션 브랜드 45종의 15년 봄·여름 신상품을 이달 초부터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잇미샤, 커밍스텝, 써스데이 아일랜드, 랩 등도 쿠팡에서 신상품을 포함한 제품들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위메프의 롯데백화점관에서는 시슬리, 코인코즈, 샤틴, 에블린, 지오다노 등 인기 의류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에고이스트’는 최근 11번가에 단독으로 입점해 11번가와 기획한 상품과 신상품 등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 백화점으로부터 매출 부진을 이유로 영캐주얼군 매장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패션 시장 자체가 장기적인 침체 상황이지만 새로운 채널을 발굴해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