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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의 서울 시내면세점’ 대기업 후보지 모두 확정

‘15년만의 서울 시내면세점’ 대기업 후보지 모두 확정

등록 2015.05.27 15:55

수정 2015.05.27 15:56

정혜인

  기자

대기업 몫은 2곳···7개 기업 참여해 경쟁률 1대3.5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지의 전경.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HDC신라면세점의 아이파크몰, 한화갤러리아의 63빌딩, SK네트웍스의 동대문 케레스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신세계 본점, 롯데면세점의 동대문 피트인.서울 시내면세점 후보지의 전경.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HDC신라면세점의 아이파크몰, 한화갤러리아의 63빌딩, SK네트웍스의 동대문 케레스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신세계 본점, 롯데면세점의 동대문 피트인.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입찰 마감이 다음달 1일로 다가오면서 출사표를 던진 7개 대기업이 후보지를 모두 확정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오는 7월 추가 허용되는 3개의 서울 시내 면세점 중 2곳은 대기업에 배정된다. 대기업 참여가 가능한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선정은 15년 만의 일이다.

이날 출사표를 던진 이랜드그룹을 마지막으로 그 동안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7개 대기업이 모두 입지를 확정했으며 최종 경쟁률은 1대3.5가 됐다.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고른 현대백화점그룹과 여의도 63빌딩을 선택한 한화갤러리아를 제외하고는 5개 회사 모두가 강북에 후보지를 점찍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동대문 상권이다.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서 가장 많이 방문한 곳으로 동대문시장이 55.5%로 명동거리(55.1%)와 경복궁(51.3%)을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에게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가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도 업체들이 주목한 점이다.

대기업으로는 롯데면세점이 롯데피트인을, Sk네트웍스가 케레스타를 후보지로 정하면서 동대문을 두고 경합을 벌이게 됐으며 중소·중견기업인 그랜드관광호텔이 후보지로 동대문 헬로APM을 골랐다. 중소 사업자로 거론되는 한국패션협회와 충북 청주 중원면세점도 입주 예정지로 동대문을 선택할 전망이다. 관세청이 3곳으로 예정된 면세점 사업지를 하나의 지역에 몰아 선정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5개 업체 중 누가 동대문 입지에 들어서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의도도 같은 의미에서 주목 받는 지역이다. 대기업인 한화갤러리아가 63빌딩을 후보지로 정했으며 중소·중견기업으로 참여하는 유진기업이 MBC 사옥을 선택했다. 한화갤러리아는 63빌딩에 이미 마련돼 있는 레스토랑, 아쿠아리움, 쇼핑시설 등의 관광콘텐츠가 최대 강점이기는 하지만 유력한 중소·중견기업 면세 사업자 후보로 유진기업이 거론되면서 경쟁 관계인 대기업 6개사 외에도 중소·중견기업 입찰 결과에도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신세계는 입찰 후보지를 본점의 명품관으로 결정했다 본점 명품관 건물 일부가 아닌 전체를 면세점으로 전환하면서 파격적인 결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인근에 롯데면세점이 운영 중이긴 하지만 평소 명동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기 때문에 면세점 확충에 대한 수요가 항상 존재한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후보지로 결정한 현대백화점그룹은 7개 기업 중 유일하게 강남에 후보지를 베팅했다. 이번 면세점 사업자 특허권 선정은 현재 서울 시내 6개 면세점 중 강북에만 4개가 위치해있는 데다가 지역 균형을 고려해 강남에 1곳, 강북에 1곳으로 안배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곳 역시 인근에 롯데면세점이 위치해 있지만 차별화된 면세점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은 용산 아이파크몰을 선택했다. 도보로 이동해 방문할 수 있는 인근 관광지가 적다는 것은 약점이지만 교통 인프라가 뛰어나고 향후 한류 공연장, 한류 관광홍보관, 관광식당 등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형 면세점 ‘DF랜드’를 만들어 면세점 자체를 관광상품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가장 마지막에 출사표를 낸 이랜드그룹은 홍대상권의 ‘서교자이갤러리’를 후보지로 발표했다. 그 동안 뉴코아아울렛 강남점, NC백화점 강서점, NC백화점 송파점 등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유통 매장을 후보지로 고려했지만 최근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는 홍대로 최종 결정하게 됐다. 다만 현재의 서교자이갤러리 건물을 철거하고 다시 면세점을 위한 건물을 지어야 한다는 것이 과제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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