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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롯데 팩토리아울렛, 고객몰이 성공했지만 운영 미숙 드러내

[르뽀]인천 롯데 팩토리아울렛, 고객몰이 성공했지만 운영 미숙 드러내

등록 2015.05.27 07:43

이주현

  기자

인천 팩토리아울렛 전경. 사진=이주현 기자인천 팩토리아울렛 전경. 사진=이주현 기자


인근 상인회의 개점 반대와 중소기업청의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 통보, 인천 중구청의 입점 허가 재검토 등 갖은 논란에 휩싸였던 ‘롯데 팩토리 아울렛 인천점’이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아 많은 인파가 몰렸다.

많은 논란 속에서도 석가탄신일이 끼인 황금연휴를 맞아 2층부터 6층까지로 구성된 주차장이 모두 만차가 되는 등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적은 물량과 높은 재고 구성비 등으로 실구매로 이어지는 모습은 많아 보이지 않아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25일 오후 찾은 ‘롯데 팩토리 아울렛 인천점’은 주변이 항만으로 교통량이 크게 없어 교통체증 없이 원만한 흐름을 보였지만 주차장에 진입하는 순간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졌으며 주차 현황을 나타내는 표시판에는 2층에서 6층까지 모두 ‘FULL’이라는 단어에만 불이 떠있었다.

하지만 층마다 배치된 주차요원들의 안내로 혼잡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내 빈자리에 주차가 가능했다.

5층 주차장에 주차후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내려가자 맞닥뜨린 3층 식당가는 대기번호까지 발급되는 등 전체 아울렛 중 가장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같은 층에 자리한 주방·식기 코너에는 휘슬러, 실리트 증 명품 외국 브랜드와 한국도자기 등 국내 브랜드가 자리했지만 브랜드당 구성된 물품의 종류가 많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 인천 팩토리아울렛. 사진=이주현 기자롯데 인천 팩토리아울렛. 사진=이주현 기자


2층에는 남성패션,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가 자리했다. TOP10과 같은 인기 SPA 브랜드와 GUESS, 리바이스 등 해외 유명브랜드 코너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렸지만 다소 유행이 지난 일부 브랜드에는 사람들이 전혀 몰리지 않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성패션, 패션잡화, 아동·유아 코너 등으로 구성된 1층에도 주말을 맞아 쇼핑을 나온 고객들로 북졌다.

팩토리아울렛 인천첨은 기존의 롯데마트 항동점을 아울렛으로 업종 변경한 점포다. 인천 동구 송림동에 창고형 트레이더스 매장이 있고 중구 신흥동에는 이마트가 있어 항동점이 연간 5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내는 등 고전이 계속 되자 고육지책으로 점포 변경을 한 것이다.

롯데 인천 팩토리아울렛. 사진=이주현 기자롯데 인천 팩토리아울렛. 사진=이주현 기자


때문에 기존의 아울렛 매장과는 다른 마트식의 건물구조를 연상시키는 특징을 안고 있다. 특히 브랜드별로 매장이 구획됐던 기존의 아웃렛과는 달리 패션 그룹의 ‘종합관’ 형태로 꾸며졌다. 브랜드별 제품의 특성을 강조하기보다는 2~5개 브랜드를 한 공간에 모아놓아 한꺼번에 여러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블랙야크, 마모트 등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구성된 ‘블랙야크 팩토리’, 미샤, 잇미샤, 르윗 등 여성·영패션 브랜드로 구성된 ‘시선 팩토리’, 아이잗바바, 지고트 등 여성패션 브랜드로 구성된 ‘바바패션 팩토리’ 등이 대표적이다.

팩토리 아울렛 인천점은 2년차 이상 된 재고의 구성비가 60% 이상이다. 이 점포의 평균 할인율은 40~70%로, 일반 아웃렛의 평균 할인율인 30~50%보다 더 높다.

하지만 행사가격과 기존의 상품택에 명시된 가격이 다른 점이 많아 일일이 가격을 확인해야 하는 등 쇼핑 내내 혼란이 계속되는 불편함을 겪었다.

코너에는 1만원 균일가 등의 팻말이 걸려있었지만 실제 택에는 높은 가격이 적혀있거나 균일가 상품이지만 예전의 가격표가 붙어있어 구매를 포기하게 되는 현상이 발상한 것이다.

롯데 인천 팩토리아울렛. 사진=이주현 기자롯데 인천 팩토리아울렛. 사진=이주현 기자


또한 곳곳에 정장차림의 아울렛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쇼핑객들의 이동이 잦은 엘스컬레이터 인근의 휴지통에는 쓰레기로 가득차 있었으며 화장실에는 휴지와 물비누가 떨어져있는 등 운영의 미숙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판매가에 대한 높은 할인율을 어필하기 위한 것이 불편함을 초래한 것 같다”며 “관리감독을 강화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상인들과의 상생협의도 오픈 전날 모두 마무리 지었고 중기청의 권고도 철회됐다”며 “이러한 노력 끝에 지난 주말 목표 대비 약 130%의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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