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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민, 빌라 매입 신중해야

[장재현의 부동산 論]전세난민, 빌라 매입 신중해야

등록 2015.05.26 18:01

신수정

  기자

전세난민, 빌라 매입 신중해야 기사의 사진



최근 단독, 빌라 등 일반주택에 대한 인기가 높다. 탈아파트화 현상과 저금리 기조, 전셋값 급등 등은 일반주택으로 수요층이 몰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전세난민들의 대체지로 빌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전셋값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주택으로는 빌라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실제 1~2억원을 가지고도 서울에서도 빌라를 구입할 수 있어 신혼부부와 같은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최근 지어지는 신축빌라들의 경우 CCTV나 중앙현관 번호 키, 주차장 등이 잘 마련돼 있는 곳들이 많다. 심지어 택배 보관소나 개인 창고가 있는 빌라들도 있어 주거환경이 많이 개선되면서 실수요층들도 많이 몰리고 있다.

또 수익형 부동산 측면에서는 높은 전셋값을 피해 월세 등으로 옮겨오는 수요층들을 대상으로 임대사업을 하기에도 유리하단 장점이 있다. 여기에 저축금리도 낮아 수익형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 점도 빌라의 인기에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예금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92% 수준인 반면 빌라의 연수익률은 4~5%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많다. 빌라의 경우 담보대출 비율이 아파트에 비해 떨어진다. 빌라의 경우 담보대출은 집값의 60~70%, 낮게는 50% 수준이다. 하지만 길거리에 붙어 있는 현수막 홍보물을 보면 분양빌라들이 분양대금의 20~30%만 있으면 나머지 70~80%를 대출을 통해 실입주가 가능하다고 소개하는 곳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곳들 중에는 금리가 5% 후반에 달하는 제2금융권 대출일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 곳들도 많다. 특히 기존 빌라는 제1금융권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감정 가격이 낮게 나올 경우 나머지는 제2금융권 대출을 받아야 한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또 신축빌라는 영세 사업장들이 많아 유치권을 행사한다든가, 공사 부실, 설계 변경 등을 주의하고 완전한 제품을 보고 집을 매입하는 것이 좋다. 필자가 몇 달 전 신축빌라 분양지를 갔을 때, 안방 욕실 변기에 사람이 앉을 수 없을 만큼 협소한 공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보물에는 소형 빌라에 욕실이 두 개가 있다는 것을 적극적 판촉하고 있었다.

빌라는 환금성도 떨어진다. 아파트와 달라서 시간이 지나면 집값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역세권이나 직장과 집이 가까운 지, 지역적 가치판단을 할 수 있는 유리한 곳에 매입하는 것이 최대한 환금성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빌라공급이 많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의하면 빌라는 2011년 1만 여 가구에서 2014년에는 3만여 가구 이상 증가했다. 따라서 빌라 공급이 많은 곳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들이 많다. 이런 곳은 채광이나 통풍 개인 사생활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 신축빌라의 경우 편의시설이나 안전설비가 잘 갖춰져 있는지 따져보고 매입해야 한다. 주변에 공실이나 가격조사를 통해 적정한 가격에 매입하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빌라는 환금성이 떨어지는데다 적정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도 부족해, 너무 비싸게 매입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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