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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금맥 찾으러 CIS 行

제약사, 금맥 찾으러 CIS 行

등록 2015.05.27 07:44

황재용

  기자

50조원 시장으로 급성장동아에스티 첫 진출 후제약 빅5 경쟁체제 갖춰

제약사, 금맥 찾으러 CIS 行 기사의 사진


CIS(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가 제약업계의 새로운 금맥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CIS에서의 국내 빅5 제약사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CIS는 구소련의 후신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몰도아 등 11개국의 연합이다.

이런 CIS가 러시아를 중심으로 최근 새로운 의약품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현재 50조원에 달하는 시장 규모가 인구 증가와 급속한 경제 성장에 따라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고 만성질환 급증 등으로 완제의약품 수입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또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등이 주요 수출 유망국으로 꼽히고 있다. 그중 러시아는 30조원 시장에 연평균 성장률 1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의약품 수입 비중은 80%를 넘는다. 아제르바이잔과 우즈베키스탄의 의약품 시장도 매년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입 의약품 비중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에 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국내 제약사들의 행보가 빨라졌다. 특히 동아에스티, 대웅제약 등 국내 빅5 제약사를 중심으로 하는 경쟁체제가 갖춰져 가고 있다.

CIS에 가장 먼저 상륙한 제약사는 동아에스티다. 동아에스티는 2007년 러시아에서 500억원 상당의 수출계약을 맺고 자사의 발기부전 치료제인 ‘자이데나’를 2009년부터 판매했다. 이 계약이 국내 제약사의 CIS 러시 신호탄이 됐으며 동아에스티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수출국과 제품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대웅제약이 그 뒤를 이어 CIS 수출에 합류했다. 2011년 CT조영제 ‘네오비스트’를 시작으로 ‘이지에프’와 전립선암 치료제 ‘루피어데포주’ 등의 수출이 이어졌으며 2103년에는 아제르바이잔에서 ‘우루사’와 ‘베아제’ 등 회사의 대표 제품 22개를 판매하게 됐다. 특히 대웅제약은 글로벌 사업 역량 확대의 방안 중 하나로 CIS를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신약의 현지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녹십자도 2011년 우크라이나에서 첫 품목허가를 받았다. 녹십자가 글로벌 의약품으로 육성 중인 유전자재조합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과 ‘그린에이트’가 그 주인공이며 제품의 현지 수출도 곧바로 이뤄졌다. 또 녹십자는 지난 3월 러시아 제약사 나노레크와 바이오의약품 독점 수출계약을 맺었다. 러시아에서의 녹십자 바이오의약품 상업화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으로 녹십자는 이번 계약을 유럽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한미약품은 이들보다 조금 늦은 2013년 CIS에 발을 들였다.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에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의 허가를 받고 제품 판매에 들어갔으며 인접 국가에서의 허가 승인을 진행 중이다. 업계 1위 유한양행도 수출 실적이 제약사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해 올해 CIS를 정조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CIS 수출을 성사하기 위한 작업을 현재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CIS가 중국, 남미 등과 함께 새로운 의약품 시장으로 자리 잡은 상황”이라며 “다른 제약사들도 CIS 진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빅5의 경쟁체제가 갖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빅5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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