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4일 수요일

  • 서울 12℃

  • 인천 11℃

  • 백령 8℃

  • 춘천 13℃

  • 강릉 10℃

  • 청주 14℃

  • 수원 11℃

  • 안동 14℃

  • 울릉도 12℃

  • 독도 12℃

  • 대전 14℃

  • 전주 13℃

  • 광주 12℃

  • 목포 13℃

  • 여수 15℃

  • 대구 17℃

  • 울산 13℃

  • 창원 17℃

  • 부산 14℃

  • 제주 13℃

한-베트남 FTA 정식 서명···소재·부품 수출길 ‘활짝’···수산물 수입 급증 우려

한-베트남 FTA 정식 서명···소재·부품 수출길 ‘활짝’···수산물 수입 급증 우려

등록 2015.05.05 12:00

수정 2015.05.05 13:27

김은경

  기자

5일 한국과 베트남이 자유무역협정(FTA)에 정식 서명하면서 자동차 부품, 합성수지 등 소재·부품 분야가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화장품, 생활 가전 시장 개방에 따른 소비재 분야 수출도 기대된다.

반면 새우를 비롯한 수산물 수입 급증이 우려돼 국내 수산업계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세계 5대 수산물 강국으로 알려져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부 휘 황(Vu Huy Hoang)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응웬 떤 중(Nguyen Tan Dung) 총리 임석 하에 한-베트남 FTA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 부품 등 소재·부품 수출 확대 = 한-베트남 FTA를 통해 직접적으로 수혜를 입는 분야는 자동차 부품, 합성수지, 편직물, 아연도강판 등 주요 소재·부품 분야다.

우리의 주요 수출품인 면직물, 편직물 등은 3년 내에 관세가 사라진다. 믹서기, 자동차 부품, 전선, 전동기, 합성수지 등은 5년, 철도차량부품, 선재, 원동기 등은 7년, 타이어, 승용차(3000CC 이상), 화장품, 전기 밥솥, 에어컨 등은 10년에 걸쳐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화장품, 생활 가전 시장 개방을 통해 인구 9000만 규모 베트남 소비시장으로의 소비재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 베트남은 구매력이 높은 30대 이하 젊은 층이 전체 인구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내수 소비시장 잠재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베트남 FTA 타결로 기존 소재·부품 중심의 베트남 수출 품목을 고부가가치 최종 소비재 등으로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체결된 한·아세안(ASEAN) FTA의 추가 자유화 여건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난 2007년 발효한 한·아세안 FTA 수출활용률은 38.3%로 저조한 상황이다.

◇ 새우 등 수산업계 피해 우려 = 반면 한베트남 FTA 타결로 국내 수산업계의 피해가 예상된다. 베트남은 대표적인 수산 강국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베트남과 농림축산물 교역에서 2억3900만달러 무역 적자를 봤다.

수입 급증이 가장 우려되는 새우(냉동가공)는 최대 1만5000t (1억4000만달러)까지 무관세로 취급하는 저율관세할당을 부여하기로 했다. 가자미·갯장어·피조개는 3년 내 관세가 철폐되고 냉동 가오리, 생선묵, 조제 문어는 5년 내 관세가 사라진다.

농산물 분야는 고추·양파·녹차 등 주요 민감 품목에 대해서는 양허를 제외했다. 열대과일(구아바·망고 등)과 마늘(건조·냉동), 생강(건조·기타) 등도 10년 이상 장기철폐하기로 했다. 쌀은 협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마늘, 생강 등 민감품목은 10년 내 개방하기로 해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