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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강제징용' 일본산업시설 세계유산 등록될듯···유네스코 산하기구 권고

'조선인 강제징용' 일본산업시설 세계유산 등록될듯···유네스코 산하기구 권고

등록 2015.05.04 22:02

정혜인

  기자

조선인 강제징용의 한이 서린 일본 산업시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산하 민간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메이지(明治) 일본 산업혁명 유산 23곳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하도록 유네스코에 권고했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이 4일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ICOMOS는 23곳이 세계 문화유산으로서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가 추천한 문화 유산 중 ICOMOS가 권고했다가 최종 단계에서 뒤집힌 사례는 없다고 교도통신이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월 후쿠오카(福岡)현 기타큐슈(北九州)의 야하타(八幡)제철소, 나가사키(長崎)현의 나가사키 조선소(미쓰비시 중공업) 등 현재 가동 중인 시설과 미쓰비시 해저 탄광이 있던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등 총 23개 시설을 산업유산으로 등재 신청했다. 이 가운데 과거 5만7900명의 조선인이 강제징용된 7개 시설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일본은 태평양 전쟁 중에 조선인을 대거 미쓰비시 조선소에 끌고 가 군함을 만들게 했는데 징용된 조선인 중 1945년 8월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됐을 때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세계 유산 등록의 최종 결정은 6월말부터 7월초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제39회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이뤄진다.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일본, 인도, 독일 등 21개 위원국이 합의를 거쳐 등록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 정부는 조선인 강제징용 현장이 세계 유산에 등록되는 것은 인류보편적 가치를 지닌 유산을 보호하는 세계유산협약의 기본정신에 위배된다는 점을 들어 위원국가들을 상대로 등록 반대 외교전을 펼 예정이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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