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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몰, 안전조치 완료·재개장 준비 끝···박원순 “오래 걸리지 않을 것”

롯데월드몰, 안전조치 완료·재개장 준비 끝···박원순 “오래 걸리지 않을 것”

등록 2015.04.28 17:59

이주현

  기자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 시네마 재개장 준비 끝난 시설물 현장 설명회 진행
건축학과 교수 포함 담당분야 외부 전문가와 재개장 준비 사항 직접 점검
장기간 영업중단 입점 업체 어려움 가중, 속히 영업 재개할 수 있길 기대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노병용 롯데물산 사장.


“큰 바위가 아니라 작은 돌뿌리에 걸려 넘어진다는 말을 명심하고 지난 잘못을 거울 삼아 안전 사고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중입니다. 선제적으로 대비해 한 치의 실수도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겠습니다”

롯데물산 노병용 대표가 안전성 논란으로 영업을 중단했던 롯데월드몰 영화관과 아쿠아리움에 기자들을 초청해 그동안의 보수 과정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롯데는 재개장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밝히며 영업이 중지됐던 아쿠아리움과 영화관의 재개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28일 시민자문단과 기자를 대상으로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에서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아쿠아리움과 영화관이 영업정지를 맞은 후 안전조치가 끝난 해당 시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명회에는 롯데그룹 임직원을 비롯해 건축학 교수진, 현장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지난 해 12월 16일 영업정지 후 아쿠아리움의 수조 보수사항과 추가적인 구조 안전성 결과치, 시네마 현장의 진동방지 보완과 소비자 시연 결과 등 그 동안 서울시와 국민안전처 요청으로 강화된 결과물들을 모두 설명했다.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은 “지난해 12월16일 영업정지 이후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에게 정밀 안전점검을 맡기고 보수작업을 실시해 재개장 준비를 마쳤다”라며 “재개장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한 만큼 130일간의 장기 영업정지 기간동안 1000여 개의 입점 업체가 겪은 어려움을 감안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을 넘어 안심을 줄 수 있도록 철저한 정신 무장을 했다”며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롯데월드몰 현장설명회롯데월드몰 현장설명회


우선 지난 12월 아쿠아리움 수조벽 일부에서 발생한 미세한 누수에 대해 제 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미국과 대한건축학회의 방수전문가들과 즉각적인 원인 파악에 나서 수조 벽 실란트 문제를 파악했다.

이어 미국의 전문 다이버 팀과 함께 기존 실란트와 수조 내 방수재를 새롭게 시공해 누수가 발견됐던 부분의 보수를 완료했다.

아울러 수조 설계와 구조재 시공 상태를 전면 조사하여 안전성 검토를 마쳤고, 추가적으로 수조에 누수 감지 필름을 설치하고 중앙 관제실과 연결시킨 누수 자동방지 모니터링 시스템까지 구축했다.

이에 아쿠라리움을 점검한 국민안전처도 “미세한 누수는 수족관 수조의 아크릴과 콘크리트벽을 접착하는 실리콘 시공의 하자 때문이며 콘크리트벽?아크릴판?실란트 각 구조에는 큰 결함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피난 유도등 설치, 안전 매뉴얼 등 요구한 보완조치가 모두 이행된 것으로 확인한 후,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정부는 롯데 측 보완조치로 수족관과 그 아래 변전소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월드몰 현장설명회롯데월드몰 현장설명회


롯데월드몰 내 시네마 1개관에서 심한 진동이 느껴져 관객들이 대피하는 일이 생긴 후 대한건축학회와 롯데의 조사 결과, ‘4D 상영관’인 19관의 우퍼 스피커(저음용 스피커)가 울리면서 아래층 14관의 천장에 매달린 영사기에 진동이 전달돼, 영사기가 쏜 영상이 흔들린 것으로 원인이 파악됐다.

제 2롯데 안전관리위원회는 4D 상영관인 19관 우퍼 스피커와 객석 아래 방진패드를 보완하고, 아래층인 14관의 영사기를 천장과 분리함으로써, 서울시 자문의견을 모두 보완했다.

아울러 다양한 구조안전성 및 진동 발생 가능성을 철저히 체크하고 공학적 측면이 아닌 관객의 심리적 오해라고 판단해 시네마 보완조치 후 시민들을 상대로 영화시연과 설문조사까지 마친 상태다.

시네마 진동부분에 전문가 조사단 소속으로 점검에 나선 이상현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롯데시네마 14관 윗 층 영화관 스피커의 진동에 의해 영사기가 흔들리면서 스크린이 흔들렸고, 관객들은 이것을 진동이 발생했다고 여긴 것”이라며, “안전문제라기 보다는 설계 당시 세심하게 신경 쓰지 않아 생긴 해프닝이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월드몰 현장설명회롯데월드몰 현장설명회


이런 가운데 제 2롯데월드 개장 여부가 결정되기까지 롯데월드몰 입점 업체의 어려움은 나날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롯데월드몰 내에서 집객 효과가 큰 부대시설인 아쿠아리움과 시네마 영업정지 후 일 평균 방문객 수가 개장 초기(2014년 10월) 10만여 명에서 6만여 명(2015년 4월)으로 40% 가량 줄었다.

또, 매출 역시 내방객 감소분만큼 감소했고, 개장 초기(2014년 10월) 6200명에 달했던 롯데월드몰 입점 업체 근무인원은 이제 5000명으로 1200명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다.

콘서트홀의 경우도 공사가 약 4개월간 중단되면서 당초 예상했던 9월 개관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연 인원 기준 6만8000여명에 달하는 현장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상실됐다.

이에 롯데월드몰은 입점 입체들의 임대료 감면과 외식 브랜드 매장 운영비 면제 등을 통해 100억원 가량을 지원하고, 통합 마케팅을 통해 쇼핑몰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아쿠아리움과 시네마의 영업중지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지난 1월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킨 후, ‘안전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며, “장기간 영업 중단으로 입점 업체들의 고통이 큰 만큼, 선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월드몰 재개장과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28일 “국민안전처에서 영화관과 수족관과 관련해 크게 우려가 없다는 공문을 보내왔고 서울시도 독자적인 시민위원회가 있어 현장을 확인하고 논의 중”이라며 “(재개장까지) 시간이 크게 오래 걸릴 것 같진 않다”고 말해 재개장 승인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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