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 서울 20℃

  • 인천 18℃

  • 백령 13℃

  • 춘천 24℃

  • 강릉 19℃

  • 청주 25℃

  • 수원 18℃

  • 안동 26℃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23℃

  • 전주 23℃

  • 광주 24℃

  • 목포 23℃

  • 여수 21℃

  • 대구 26℃

  • 울산 21℃

  • 창원 21℃

  • 부산 21℃

  • 제주 19℃

특별사면에 ‘성완종 파문’ 책임론 돌린 朴대통령

특별사면에 ‘성완종 파문’ 책임론 돌린 朴대통령

등록 2015.04.28 11:12

수정 2015.04.28 11:23

이창희

  기자

“성완종 특사가 이번 사태 원인···있어서는 안 될 일 일어난 계기”비박-야당 ‘MB-盧’ 책임론 난타전 속 ‘부담덜기’ 포석···논란 일 듯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성완종 파문’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는 한편 엄정한 수사를 통한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고 나섰다. 다만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배경이 경제인 특별사면 문제라는 인식을 드러낸 데 대해서는 논란이 예상된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유감”이라며 “누가 연루됐건 부패는 용납할 수 없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국민들이 의혹을 가지는 사항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 박 대통령은 “최근 성완종 씨에 대한 두 차례 사면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법치주의를 확립하기 위해 사면은 예외적으로 특별하고 국가가 구제해 줄 필요가 있을 상황이 있을 때에만 행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경제인 특별사면은 납득할만한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저는 그동안 극히 제한적으로 생계형 사면만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성완종 씨에 대한 연이은 사면은 국민도 납득하기 어렵고 궁극적으로 나라 경제도 어지럽히면서 결국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일어나는 계기를 만들어줬다”고 말해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책임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사면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는 여야가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을 둘러싸고 각각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를 겨냥해 난타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로 인한 현 정권의 부담을 일정부분 덜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성완종 리스트’에 담긴 명단은 대부분 친박계 인사들인 만큼 여당 내 비박계를 중심으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야당에서는 아예 이번 사태를 ‘친박 권력형 비리게이트’라고 규정했다.

최근 박근혜 정부의 대대적인 사정 등 기업에 대한 압박을 공개적으로 예고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경제인 특별사면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 난데 없이 불똥을 맞게 된 재계의 반발도 예상된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