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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탈모 치료제 시장

뜨거워지는 탈모 치료제 시장

등록 2015.04.24 17:24

황재용

  기자

‘프로페시아’에 ‘아보다트’ 도전장···관련 연구도 활발

사진=글락소스미스클라인 제공사진=글락소스미스클라인 제공


남성형 탈모도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탈모 치료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에 의해 모발선이 M자 형태로 후퇴하거나 정수리 쪽의 모발이 가늘어지는 질환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탈모가 대부분 여기에 속한다. 또 대한피부과의사회에 따르면 남성형 탈모 환자는 원형 탈모증이나 비흉터성 모발 손실 등 다른 탈모 질환 환자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남성형 탈모는 서서히 진행되는 특징이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호전이 가능하다. 이에 남성형 탈모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탈모 치료제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치료제 간의 경쟁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남성형 탈모 치료제는 크게 경구용 치료제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바르는 약으로 나뉜다. 그중 탈모에 관여하는 남성 호르몬을 억제하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아보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와 한국MSD의 ‘프로페시아(성분명 피나스테리드)’ 등의 경구용 치료제가 대표적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프로페시아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500억 정도의 탈모 치료제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400억원 정도의 피나스테리드 계열 시장에서는 항상 70% 이상의 점유율을 이어왔다. 2006년 특허가 끝난 후 다수의 제네릭 의약품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아보다트는 최근 임상적인 결과를 앞세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GSK는 지난해 말 대한피부과의사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피나스테리드보다 우수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프로페시아를 위협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 중대형 제약사 4곳이 아보다트의 제네릭 의약품을 허가받는 등 현재까지 총 20여 개의 국내 제약사가 아보다트의 제네릭 의약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가격 경쟁력과 영업력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두피에 바르는 치료제인 현대약품의 ‘마이녹실’도 경쟁에 합류했다. 마이녹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모발의 재성장에 효과가 있는 외용제로 승인한 미녹시딜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국내 임상시험에서는 남성형 탈모증 환자의 76% 이상에서 치료 효과를 보였다. 게다가 약국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라는 장점도 있다.

아울러 탈모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로 다양한 치료법이 제시되고 있다. 우선 메디포스트가 줄기세포를 활용한 탈모 치료제에 대한 미국 특허를 출원했다. ‘제대혈 유래 간엽줄기세포와 8마이크로미터 이하 간엽줄기세포의 탈모 예방 및 발모 촉진에 대한 방법 및 그 조성물’로 이 기술은 발모 의약품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또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와 유광호 국제성모병원 피부과 유광호 교수팀은 표피성장인자(EGF)가 탈모치료제로 사용될 가능성을 제시하는 논문을 발표했으며 성종혁 연세대 약학과 교수팀은 특정 성장인자가 들어 있는 배양액에서 배양한 지방줄기세포가 모발 성장에 효과적이라는 연구를 통해 치료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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